이직을 고민하게 된 이유
입에 달고 살았던 적이 있었다.
한 5년 차쯤부터였을까.
안정적인 삶에 답답함을 느낄 때, 진짜로 이직할 생각까진 아니었지만, 나는 이 회사를 관둔다고 마음속으로 이야기하고 다녔다.
회사가 싫은 건 아니었지만, 1100명 이상의 회사(큰 기업)이라 한들, 다들 내가 대기업에 다니는 줄 알고 있었지만, 사실상 월급은 한국의 대기업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실, 그렇다고 먹고 싶은걸 못 먹는 정도는 아니니, 이번생, 이 회사에 만족하며 남편과 소소한 삶을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면 더할 나위 없이 스트레스 없는 회사였다. 더욱이 내가 할 수 있는 디자인을 대학교 과제처럼 해나갈 수 있다.
한국사회는 태어날 때부터 만들어진 이상한 경쟁구도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다른 나라보다 쉽게 느끼며, 남과 금방 비교하고, 현생에 만족하지 못하는 감정을 쉽게 느낀다 한다.
나도 역시 한국인이라서 그런 걸까. 한 번 사는 인생, 한 회사에 평생을 있는 건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조금 아쉽긴 했던 것 같다. 첫 회사를 너무 나에게 딱 맞는 좋은 회사에 들어간 게 오히려 모험을 좋아하는 나에겐 답답함을 느끼게 한 포인트였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8년이나 있었던 걸까.
그렇게 외국계열 회사에서 환경을 바꿔서 일을 해 보자!라고 생각해 링크드인이라는 기업들이 하는 SNS에 내 이름을 넣었고, 간단한 이력도 적었다.
딱히 뭔가를 바란 건 아니지만, 2년 후에는 다른 나라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개설한 게 시작이었다. 한 달이 지났을까. 가끔 그 계정을 통해서 광고/스폰서를 통한 메시지가 스팸처럼 오기도 했지만, 어떤 한 헤드헌터 분께서 매력적인 회사이름들을 이야기하며 이런 직종에는 관심이 있는지 물어봤다. 보통 모두가 알만한 브랜드 관련 회사였다.
처음 거론된 회사는 폴로 랄프로렌.
이력서를 제출하면 그쪽 회사에서 이력서를 보고, 면접일정을 잡는 방식이었다.
이력서를 보냈더니 바로 면접날짜가 잡혔고, 미국에 있는 본사와 바로 영어로 면접을 봤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단순한 캐드오퍼레이션만 하는 일이라 했고, 나는 도면작업보다 콘셉트 프레젠테이션을 해왔고, 도면을 그리는 일이면 나에게 맞지 않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더니, 그쪽도 내 경험이 부족해 보였는지, 아쉽게도(?) 탈락연락이 왔다. 다양한 나라에 출장을 갈 수 있는 건 매력적이었지만, 폴로의 매력을 백 프로 이해하지 못했기에, 되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헤드헌터와 한번 연결이 되기 시작하니 여러 대기업들의 후보들 중 이력서를 넣고 싶은 곳을 알려달라 했고, 그렇게 어찌 저찌하다 현재 들어간 회사와 연이 닿아 버린 것이다..
뒷 이야기는 다음 이야기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