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물정 모르는 30대, 로스앤젤레스에서의 9일

by 이나

새해가 밝았다.

사람들은 세상 경기가 안 좋은데, 환율이 이렇게나 올랐는데 어딜 가냐 한다. 세상물정 모른다 생각한다지만, 나에게 있어서, 내가 가지 않아야 한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따로 있다. 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이 들 때이다.

(뭐, 또 전쟁중인 지역이라 위험하거나.. 이런건 별개의 이유라 생각한다)


예년과 다르게 점점 현실에 안주하게 되며, 더욱 편안한 걸 추구하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될 때, 이런 새로움을 찾는 마음이 사라질 것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무언가 새로운 경험을 하러 외국에 나가고자 하는 의욕이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면서 흐릿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 더욱 이런 마음이 나에겐 소중하고, 그걸 함께 같이 해줄 사람이 옆에 있는 것이 세상 물정보다 더 소중하다.


이번 연말여행은 로스앤젤레스 LA, 미국으로 떠났다.

매번 우리의 해외여행은 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핑계라도 있어 그 나라로 떠났다면, 아무런 연도 없고,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떠나는 건 처음이었다. 고등학생 때 미국 인디애나주로 1년간 교환학생 생활을 위해 미국땅을 처음 밟은이후 나의 자발적인 의지로 오고자 하는 건 처음인 것이다.


사실 2025년이라는 해에 지쳐있었던 때라, 새 직장 눈치도 봐야 했기 때문에 올해 연말은 일본에 조용히 있으려고 했지만, 비행기표를 연신 검색하며 가자고 졸라대던 남편덕에 나도 잠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어 되려 고마웠다.


미국에 처음 가보는, 영어울렁증이 심한 이 놈을 데리고 나도 처음인 로스앤젤레스에서의 9일, 우리는 어떻게 보냈을까?


일단, 비행기표 유나이티드 항공, 왕복 직항 1인 120만 원으로 우리의 여행은 시작됐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나예요:)

새해가 밝은지도 6일이나 지났는데 인사가 많이 늦었네요. 제가 이곳저곳 외국여행은 다녀왔어도, 글로 써본 적은 없었지만, 일본에서의 삶과는 또 다른 나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공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여 이렇게 적어내 봅니다.


아무것도 몰라도, 세상은 무섭지 않고 그냥 그렇게 우리 모두가 살아내고 있는 땅이라는 걸 글로 통해 알려드리고 싶어요.


2026년엔 조금 더 힘차게 살아가보려 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