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말 LA는 처음이라서

공항에서 렌터카 예약까지

by 이나

날씨가 어떤지, 무엇을 챙기면 좋을지 공부해야 할게 이렇게나 많다니. 블로그 등을 검색을 해봐도 언제 다녀온 글인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 가늠을 하기도 어려웠다. 그래도 이렇게 두 달 전부터 여행지에 대해서 검색하고 계획하고 숙소를 예약하는 건 처음이었다.


이제 이 글은 12월 말 로스앤젤레스로 여행 가는 사람의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우리가 도착한 날, 모텔에서 텔레비전을 켰더니 긴박한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심한 비가 내리고 있어 도로 여러 곳이 잠겨 홍수피해가 나있다는 내용이었다.


우리에겐 미국여행이 처음이라 고속도로 중간에 원래 나무토막이 널브러져 있고 그런 줄 알았다. “이야, 미국은 역시 러프하네. 도로가 관리가 안되어있어~” 라며 이야기를 했고, 일본에서 막 들어와서 더욱 비교가 됐었다.


빡세다던 입국심사는 영어를 못하는 남편이라도 가족이라 하니 같이 심사대에 들어갈 수 있어 어려운 건 하나도 없었다. 기본 질문은 천 달러 이상 소유 중인 현금이 있는지, 왜 미국에 왔는지, 얼마동안 체류하는지. 줄도 길지 않아 짐까지 다 받으니 약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우리는 미국땅을 밟고 있었다.


트립닷컴을 통해서 Hertz라는 렌터카업체로 제일 저렴한 차를 예약을 했었다. 9일에 6만 엔 정도. 외국에서 자동차를 모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엘에이에 빠삭한 친구한테 물어보니, 일단 운전을 해야 한다고 했다. 외국에서, 그것도 일본이랑 반대 차선인 곳에서, 운전이라니!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은 채 비행기만 예약한 거 치고는 꽤나 모험을 할 것 같은 예감에 두근거렸다.


공항에서 렌터카 업체까지 운행되는 셔틀은 금방 온다고 했던 글과 달리 30분이 다 돼서야 왔고, 드디어 기다리다 지친 우리를 트위티 티셔츠를 입은, 트위티를 닮은 귀여운 운전기사님께서 나와 태워주셨다. 미국이다..!


많이 알아보고 간 덕에 렌터카 업체는 우리에게 여러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것까지는 방어가 가능했지만, 트립닷컴에서 커버하고 있지 않은 보험에 결국 추가로 가입을 하고 있었다.


LIS이라는 제삼자가 다치거나, 차량에 타고 있는 사람이 다쳤을 때 커버해 주는 보험이 커버가 안되어있다며 100달러, 혹시 몰라 그랜드 캐년에 간다는 이야기를 하니, 장거리 운전을 할 경우, 하이브리드를 추천한다길래 차량 업그레이드로 100달러를 결제했다. 둘 다 납득 가는 소비였기에 영업을 당한 건지 애매한 기분이었지만, 괜찮았다. 운전자 2명일 경우 추가비용을 내야 하는 줄 알았지만, 가족일 경우엔 괜찮다며 빼주셨으니 말이다.


그렇게 우리의 첫 미국의 2시간은 어려웠지만 생각보다 순탄하게, 일단 그렇게 우리에겐 9일간 든든한 도요타 캠리도 동료로 얻게 되었다.


여차저차 핫한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 크리스마스라니~ 설레는 마음에 캠리에 Party in the USA를 연결해서 들으면서~ 시내 좀 둘러볼까~ 했더니..


뭐야 다들 어디 갔어? 왜 이렇게 한산하지?

Party in the USA 아니었어?


그렇다, 호주도 그랬지만, 미국도 크리스마스는 대부분의 모든 가게들이 쉬는 날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사람이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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