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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lo Kristen Oct 04. 2016

아이슬란드, 두번째의 세번째

황금 폭포 굴포스

게이시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굴포스, 골든서클의 마지막 장소:)


황금폭포라 불리는 굴포스는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폭포라 더욱 기대로 벅차올랐다



굴포스라 쓰여진 곳에 도착해서 여기가 맞나 생각하며 길을 따라 오르는데 저 멀리서 폭포소리가 들리고 물에 쫄딱 젖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설레는 표정으로 나오고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데 소리부터 반겨주는 폭포라니

도대체 얼마나 크길래!



크다 진짜 크다

그리고 웅장하다


눈 앞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굉장한 소리와 함께 떨어지고 아직 눈은 녹지 않아서 눈 위로 묘한 무늬를 남기는데,

여행 전 사진으로 많이 접했지만서도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풍경이 눈앞에 나타난다


바람이 꽤 많이 불어 폭포의 물보라가 엄청 날리고 엄청 추운데 레게머리 청년은 얼마나 신이 나는지 저 앞을 계속 돌아다녔다

얇디얇은 펜스가 안전장치의 전부인데 무섭지도 않은지


폭포에서 날리는 물보라가 얼음 결정이 되어 얼굴과 손을 때려 빨갛게 땡땡 부을 정도

엄청 추웠는데도 그 광경 앞에서 쉽게 떠날 수 없었다..


추워서 더 이상 못 서있겠다 싶을때까지 잔뜩 보고도 아쉬움을 안고 숙소가 있는 헬라로!


굴포스에서는 엄청 흐리더니 헬라로 가는 길은 해가 반짝인다


하늘도 반짝이고

길도 반짝이고

차도 반짝반짝


그렇게 언 몸을 녹이고 녹이면서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말만 있는) 헬라 숙소에 도착!

숙소의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먹을 수 있다고 너네도 먹을래 해서 가격을 물어보니 인당 5만원 꼴이다 (더 비쌌던가..) 아 인건비가 비싼 아이슬란드여

덕분에 한국에서 바리바리 싸온 전투식량 중 김치볶음밥과 김과 언제나 사랑스러운 참치로 저녁을 먹고 기절하듯 잠들었다

더 신나는 내일을 위해:)


- 2015.05.12

    우박같은 물보라를 맞았지만 떠날 수 없던 굴포스, 따뜻한 햇살이 기억에 가득 남는 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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