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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수연 Feb 10. 2024

그 케첩병과 UXUI

왼쪽이 어쩌구 오른쪽이 어쩌구

UX를 공부하며 한 번씩은 보셨을 하인즈 케첩병 사진입니다.

저도 고등학교 시절 어디 UX 에이전시에 현장학습 갔을 때 본 기억이 있습니다. 


왼쪽 케첩병이 얼마나 보기 좋으면서 끔찍한지를 이야기하고 오른쪽 케첩병의 사용성을 칭송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칩니다. 오른쪽 케첩병은 원하는 만큼의 케첩만을 짜낼 수 있다면서요.


하지만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이 사진에는 UX가 없습니다. UI만 있을 뿐이죠. 이 두 가지의 케첩병을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고 느끼는지가 UX입니다. 사람은 저마다의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합니다. 


누군가는 왼쪽의 케첩병의 둥근 바디의 그립감이 좋아서 더 나은 제품으로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재활용이 편해서 환경에 좋다고 더 나은 제품으로 평가할 수도 있고요. 


UX는 단순히 얼마나 쓰기 편한가로 평가되지 않습니다. 제일 편한 건 아무것도 쓰지 않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UI를 놓고 이게 이름이 뭐고 편하고 안 편하고를 논하는 대신,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지, 왜 이렇게 해결하려고 했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답지를 외우는 것보다는 내 방식으로 풀어보는 게 더 재미있으니까요!

틀리면 다시 해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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