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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테리어브라더스 May 04. 2020

우레탄폼, 정말 위험한 마감재일까?


쾌적한 공간을 위한 필수 요소인 단열. 작은 틈만 있어도 실내외의 온도차이로 인해 결로현상이 생기고 이는 곰팡이로 이어질 수 있다.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마감재인 단열재 중에서도 우레탄폼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최근 일어난 이천 물류창고 화재의 주된 원인으로 우레탄폼이 지목된 것. 언론에서는 앞다투어 우레탄폼의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들 이야기하는 것처럼 정말 우레탄폼만의 문제인 걸까?


우레탄폼이란 단열재나 흡음재로 쓰이는 폴리우레탄 재질의 접착물질이다. 가스를 충전한 통에 담아 스프레이처럼 분사하여 사용하는데 공기와 접촉하면 거품처럼 부풀어오르며 굳는다. 보통 샌드위치 패널 사이에 활용하거나 구멍 난 벽 등의 틈새를 메우는 데 쓰인다. 

휘핑크림처럼 분사되는 우레탄폼, 구멍난 벽의 틈을 메우는 데 사용한다 ⓒMBC 나혼자산다 캡처 화면

샌드위치 패널은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철판을 붙인 건축용 자재다. 철근콘크리트보다 비용이 적고 공사 기간이 짧아 창고나 공장 등에 주로 사용한다. 


우레탄폼은 단열 효과가 뛰어나고 접착성, 가공성 등이 좋아 단열재나 경량구조재, 완충재 등으로 널리 활용한다. 그러나 화재에 취약하고 불이 붙으면 많은 유독성 연기가 발생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이에 우레탄폼을 대체할 불연·준불연 자재가 많이 개발되었지만 널리 사용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가격이 저렴하고 이음매와 빈틈없이 완벽히 밀봉하는 형태로 간편한 시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레탄폼을 불연·준불연 자재로 대체하면 비용이 두배 이상 높아진다.

철판 사이에 우레탄폼을 넣은 샌드위치 패널, 단열재로 많이 사용한다 ⓒ SBS 모닝와이드 캡처 화면

우레탄폼과 샌드위치 패널의 문제점은 꾸준히 논란이 되어왔다.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 당시 샌드위치 패널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고 이에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이 일자 정부는 이듬해 이후 ‘불에 잘 타지 않는 불연재료나 준불연재료를 마감재로 사용해야 한다’고 법령을 개정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2015년 의정부 아파트 화재, 2017년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그리고 올해 이천 물류창고 화재까지 샌드위치 패널이 화를 키운 사고는 또 발생했다. 건물 외벽에만 법령을 적용했을 뿐 천장, 벽, 기둥 등 건물 내부에는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


우레탄폼을 사용해 천장에 단열을 하는 모습 ⓒEBS 극한직업 캡처 화면

많은 이들은 과거에 일어난 사고를 언급하며 ‘우레탄폼에서 배출된 가스와 일산화탄소가 인명피해를 키웠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레탄폼 그 자체가 원인이 될 수는 없다. 많은 건축물의 지하주차장 같은 곳에도 우레탄폼을 사용하지만 그때마다 화재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이는 공사 현장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우레탄폼뿐만 아니라 도색 공사에 쓰이는 페인트, 바닥 마감재인 에폭시에서도 유증기가 발생한다. 이러한 인화성 물질이 밀폐된 공간에 가득 차 있었고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다시 말해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화재가 일어난 것이며 완공 시기를 맞추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위험한 공사를 멈춰야 한다. 또 다시 비슷한 일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철저한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한다는 이 당연한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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