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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굿모닝인천 May 07. 2024

귀 기울이세요, 꿈과 미래가 들려요

인천에서 인천으로 | 굿모닝인천 5월 Vol.365



오월은 아이들의 계절입니다. 산들거리는 여린 이파리들을 타고 웃음 같은 노랫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행복 음표가 춤추는 아이들의 봄 햇살 같은 하모니.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태어나 첫 번째 노래를 부릅니다. ‘Fly High(인천, 날아올라)’, 이들이 바로 ‘인천의 꿈’이고 ‘대한민국의 미래’. 아이들이 있어, 세상은 내일도 봄날입니다.  



봄날의 햇살 같은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단원들. 창단 후 첫 무대를 앞두고.




두근두근, 첫 무대를 기다리며

‘이제 곧, 시작합니다’.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무대 위에서 텅 빈 객석을 바라봅니다. 몇 시간 후면 비어 있는 이 공간空間은 관객과 함께하는 공간共間으로 가득 채워질 겁니다.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2024년 4월 17일 오늘,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역사적인 첫 무대에 섭니다. 인천에 시립예술단이 새로 만들어진 건 1990년 시립 극단 창단 이후, 34년 만입니다. 꽃 피는 봄과 여름 사이,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내가 사는 인천은, 행복한 고향 / 문학산 정상에서 바람이 불면 / 엄마아빠 손잡고 공원에 나가 / 꽃향기 한가득 담아옵니다” - ‘고향의 봄’ 중에서 

합창단의 맑고 고운 목소리가 아름다운 화음으로 꽃 피어 공중에 햇살처럼 흩어집니다. 연습이라지만 그동안의 노력을 쏟아붓는 마지막 자리입니다. 아이들은 본 무대에 선 것처럼 진지하고 열정이 넘칩니다. 

그렇게 성공적으로 리허설을 마치고 무대 뒤, 아이들은 아이들입니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까르르 웃음소리와 재잘거림이 그치지 않습니다. 그 소리가 노랫소리만큼 맑고 고운 선율로 귓가에 감돕니다. 

“엄청 긴장되고 떨려요. 그래도 행복해요~. 신나요~.”, “목이 아플 만큼 연습했어요. 잘할 자신 있어요.”, “리허설 때 한 번 실수했는데, 괜찮아요. 잘해보자. 친구들아~.” 

처음, 그것은 설렘이자 떨림, 나아가겠다는 의지입니다. 오늘, 아이들의 이 힘찬 ‘첫걸음’은 인생의 ‘큰 거름’이 될 겁니다. 



‘Fly High(인천, 날아올라)’, 인천을 노래하는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Fly High, 인천, 날아올라 

‘이제, 진짜 무대를 시작합니다.’ “하윤아 잘해.”, “윤솔, 서은~ 파이팅~~!” 정적을 깨고 하나둘 울려 퍼지는 격려의 목소리. 순식간에 온 객석이 응원의 열기로 휩싸입니다. 갑자기 환호성이 더 크게 쏟아집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무대 위에 등장했습니다. “저, 지휘자 아닙니다.~”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점잖고 엄숙한 콘서트홀이 이렇게 활기차고 유쾌한 적이 있던가요?

“오늘은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태어나는 뜻깊은 날입니다. 인천은 음악의 도시이고 합창의 도시입니다. 인천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은 세계적인 예술단입니다. 이제 소년소녀합창단으로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갑니다. 이들이 ‘인천의 꿈’이고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우리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합창단으로 책임지고 키워나가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의 꿈과 미래’를 지키고 키워가겠다고, 약속합니다. 아이들을 향한 따스한 격려도 잊지 않습니다. “첫 공연이라 떨리고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 부분은 채워 더 자랄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이윽고 무대 조명이 켜지고, 조현경 상임지휘자가 첫 연주회의 시작을 알립니다. 50명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입과 귀, 마음이 모여 천상의 하모니를 이룹니다. 합창은 함께 부르는 노래입니다. 옆 사람의 소리와 마음에 더 가까이 기울일수록 깊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됩니다. 맑고 곱게 퍼져나가는 아이들의 노랫소리에 관객들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흐릅니다. 

“파란 하늘 저 구름 너머 날개를 펼치고 Fly High / 새로운 길 더 넓은 세상 Fly High / 우리의 길을 열어 주고 세상의 길을 열어 주는 인천 / 우리 함께 날아 올라올라”

 - ‘Fly High(인천, 날아올라)’ 중에서 

이날 합창단이 선보인 곡은 ‘노래가 만든 세상’, ‘함께’, ‘Fly High(인천, 날아올라)’, 인천을 행복한 고향으로 개사한 앙코르곡 ‘고향의 봄’. 그중에서 창작곡 ‘Fly High’는 인천에서 꿈꾸고 도전하는 이야기가 가슴속에 희망이 솟아나게 합니다.




아이들이 곧 ‘인천의 꿈’이고 ‘대한민국의 미래’.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처음, 그것은 설렘이자 떨림. 리허설이 끝난 후, 대기실에서 첫 공연을 기다리는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단원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무대로

‘내일, 더 큰 무대가 펼쳐집니다.’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첫 연주회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잘했어요. 한 달여 준비한 첫 공연을 이렇게 멋지게 해냈으니, 앞으로는 더 잘할 수 있어요. ‘최고의 합창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지요? 힘내요. 할 수 있어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합창단이 되는 그날까지, 파이팅!” 유정복 인천시장은 공연이 끝난 마지막까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나래를 달아주었습니다. 

인천은 음악의 도시이고, 합창의 도시입니다. 인천시립합창단은 세계합창연맹(IFCM)과 미국지휘자협회(ACDA)에서 세계 3대 합창단으로 뽑힐 만큼 세계적입니다. 전 세계의 관객이 인천합창단에 찬사를 보냅니다. ‘세계 정상을 향하여’. 인천 합창을 세계 무대 중심으로 끌어올린 윤학원 전 예술감독의 음악적 신념은, 그의 아들이자 현 예술감독인 윤의중 지휘자가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미래는 더 밝고 희망찹니다.    

 

오늘, 인천에서 세상을 밝힐 눈부신 소리의 별자리가 새로 새겨졌습니다. 아이들의 목소리는 세상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악기입니다. ‘Fly High’, ‘인천의 꿈’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넘어 세계로 날아오르는 그날까지, 우리는 노래를 멈추지 않을 겁니다.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첫 연주회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오는 7월 20일 아트센터인천에서 제1회 정기연주회를 엽니다. ‘천사들의 합창’에 귀 기울여보세요. 

삶에 행복이 오롯이 반짝일 겁니다. 

문의 인천문화예술회관 예술단운영팀 032-420-2743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목소리가 화음으로 꽃피어 공중에 햇살처럼 흩어집니다.

‘Fly High’, ‘인천의 꿈’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넘어 세계로 날아오르는 그날까지, 우리는 노래를 멈추지 않을 겁니다. 



조현경 상임지휘자

이 아름다운 계절에 단원들과 봄꽃처럼 활짝 핀 연주회를 선보여 기쁩니다.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행복을 노래하는 시간, 예술의 향기를 온전히 누리셨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인천 시민에게 기쁨과 행복을 전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아이들도 세계 무대에 설 만큼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백하윤 단원 인천일신초등학교 6학년 

합창단에 합격했을 때,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질렀어요. 곡 ‘Fly High’의 가사는 설레는 제 마음과 비슷해요. 앞으로도 친구들과 같은 목표를 갖고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즐겁게 노래하겠습니다.     



박서은 단원 인천도담초등학교 5학년 

무대에 서는 게 기뻐서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에요. 친구들과 함께라서 떨리는 마음은 사라지고 즐겁고 신이 나요. 앞으로 열심히 노래해서 인천을 빛낼 테니 지켜봐 주세요.     



장서윤 단원 숭덕여자중학교 1학년 

합창은 함께라서 좋아요. 각자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내는 거니까요. 또 인천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만큼, 열심히 노래해서 인천을 더욱더 빛내겠습니다.     



임윤솔 단원 인천정각초등학교 5학년

연습하는 시간이 힘들기도 했는데, 노력할수록 음악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 신기하고 자랑스러웠어요. 예쁘게 지켜봐 주세요. 많은 사람이 우리 노래를 듣고 행복하면 좋겠어요.

왼쪽부터 백하윤, 박서은, 장서윤, 임윤솔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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