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행 | 굿모닝인천 7월 Vol.367
1 강화도 잠시섬
2 개항장 오디너리 타운
3 인천 올드 앤 뉴Old&New 워케이션
4 인천, 워케이션으로 날다
여행의 즐거움이 꼭 시간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은은한 새벽 공기와 부서지는 햇살, 아름다운 노을과 고즈넉한 밤하늘까지, 여행지의 24시간을 온전히 경험한다면 여운은 더욱 짙어진다. 그동안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 사랑받았던 인천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매력적인 관광 상품을 출시했다. 머무름이 곧 여행이 되는 시간. 인천에 머물다.
글 전규화 자유기고가 ㅣ사진 최준근 포토디렉터
1,148명.
지난해 ‘인천 체류형 관광 상품 공모’를 통해 선보인
세 가지 코스를 매개로 인천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숫자다.
우리 시는 인천이 여행의 경유지가 아닌
목적지가 되기를 바랐다.
이에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민간 중심의
체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해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리고 2024년.
인천 체류형 관광의 두 번째 막이 올랐다.
목표는 1,500명 이상.
‘인천 올드 앤 뉴Old&New 워케이션’과 ‘인천 무의도 더 휴일 워케이션’,
지난해 가장 많은 여행객이 다녀갔던 ‘강화 잠시섬’ 세 개 코스는 연속성을 얻었다.
여기에, 인천 대표 관광 명소인 개항장을 무대로 하는
‘개항장 오디너리 타운’이 추가되어 여행객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인천 사람이
인천으로 떠나는 여행
한가로운 평일 오전. 이호은·이호경 자매가 개항장 거리를 찾았다. 인천에 살고 있지만, 인천에 살고 있나 싶은 삶을 사는 두 자매가 짧은 여행을 통해 ‘인천에서 살아보기’로 결정한 것이다. 사회 초년생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생활을 하는 언니 이호은 씨가 충남의 한 대학 의료 계열 학과에서 공부 중인 동생의 종강을 기념해 마련한 여행이었다.
“인천에서 줄곧 살았음에도 그동안 인천을 제대로 즐길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다른 도시로의 여행도 흥미롭지만, 살고 있는 도시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매력적일 것 같아요.”
예약은 이미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마쳤다. 한 명 기준 2박 3일 일정 정상가 20만 원. 여기에 오픈 할인과 인천관광공사의 여행 지원금이 더해져 1인당 8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잠시 접어두자. 여행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톡톡히 하는 개항장 핫 플레이스 이용권부터, 로컬의 맛과 멋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항장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숙소에서의 편안한 휴식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
민간의 노력에
인천의 지원이 더해져 만족 두 배
첫 번째 일정은 여행 체크인. 멋스러운 목조 건물을 개조한 카페 ‘포디움 126’이 출발지다. 고소한 커피 향기 머금은 이곳에서 ‘웰컴 키트’를 건네받고 여행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웰컴 키트는 밀도 높은 동인천 로컬 여행을 위한 환영 선물이다. 로컬 기획자의 시선을 담아 제작한 여행 가이드북과 마을을 이해할 수 있는 책자 등이 정성스레 담겨 있다. 포디움 126을 포함한 개항장 일대의 맛집과 카페,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도 넉넉하게 지급된다.
“1인당 8만 원에 로컬 맛집에서 식사와 음료를 해결할 수 있는 쿠폰까지 지급되니 가성비가 정말 좋아요. 특히 저희 같은 젊은 MZ세대들에게 딱 맞는 여행 코스이지 않을까 싶네요.”
여행이 설레는 이유, 바로 여유와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숙소에서의 하룻밤이다. 개항장 오디너리 타운 여행에서 선택할 수 있는 숙소는 두 곳이다. 먼저, 나무로 지어진 햇살 가득한 목조 주택 ‘보는하우스’는 최대 7인까지 이용 가능한 규모로 프라이빗한 여행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제격이다. 작은 마당에서 에탄올 불멍까지 즐길 수 있어 도심 속에서 캠핑을 즐기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최대 10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상우재’는 1인 여행객도 이용할 수 있어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호은·이호경 자매는 그간 못다 한 이야기보따리를 풀기 위해 조용한 독채 숙소 보는하우스를 택했다.
개항장이 품은
로컬 문화 제대로 즐기기
보는하우스에서의 감성적인 밤을 깨우고 자매가 숙소를 나섰다. 오늘은 개항장이 품은 로컬 문화를 제대로 즐겨보는 날이다. 손에는 ‘라이프앳로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권 두 장씩이 들려 있다. 라이프앳로컬은 여행객이 동인천의 문화인들과 만나 로컬 라이프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티 마스터와 함께하는 티 오마카세, 재생 건축사가 동행하는 건축 도보 답사, 바텐더의 칵테일 오마카세, 월미산 트레킹, 주택살이 탐방 투어 등 일정마다 랜덤으로 오픈되는 4~5개 프로그램 중 입맛에 맞는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저마다의 취향에 따라 체험을 즐긴 자매가 약속 장소에서 다시 만났다. 개항장 오디너리 타운 코스의 특징은 때로는 같이, 때로는 혼자서 여행을 즐길 수 있고, 영감을 나누는 여행객 모임에도 참여할 수 있어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커다란 매력 중 하나다.
“마치 해외로 떠나는 패키지여행처럼 몰랐던 사람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또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고 그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된다고나 할까요?”
꽉 찬 일정을 마무리한 자매가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여행의 마지막 날. 개항장 오디너리 타운 여행객이라면 언제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포디움 126’에서 여정을 갈무리할 예정이다. 아니, 앞일은 알 수 없다. 최대 1박까지 자유롭게 연장이 가능하기에 자매의 여행은 더 길어질지 모른다. 자매는 숙소에 마련된 방명록에 글을 남기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호은·이호경 인천에 머물다.’
문의 인천관광공사 국내관광팀 032-899-7454
1 포디움 126 앞에서 추억 한 컷
2 자매는 독채형 숙소 ‘보는하우스’를 숙소로 선택했다.
3 숙소의 작은 앞마당에서 도심 속 캠핑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취향에 따라 골라 머무는 인천 체류형 관광 상품
워케이션 분야
인천 올드 앤 뉴Old&New 워케이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시즌2를 출시하며 지역과 상품을 다양화했다. 시즌1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개항장 ‘하버파크호텔’은 물론이고, 송도국제도시에 자리한 ‘홀리데이인인천송도호텔’, 영종국제도시의 ‘영종도에어스카이호텔인천’ 등과 제휴해 인천의 원도심과 신도시를 두루 관광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2만 5,900원으로 인천의 대표 면 요리 네 그릇을 맛볼 수 있는 ‘인천 누들 패스’ 제공을 통해 원도심 워케이션 이용객의 미식 관광을 책임진다.
인천, 워케이션으로 날다
오션뷰 워케이션이 가능한 매력적인 상품이다. 영종국제도시에 자리한 유명 숙박 시설인 ‘네스트호텔’에서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무의도 포내어촌체험휴양마을과 협업으로 조성된 워케이션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갯벌 체험과 소라 화분 만들기 등 어촌 마을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인천, 워케이션으로 날다’는 특히 가족을 동반한 여행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살아보기 분야
강화도 잠시섬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지 강화도를 무대로 하는 관광 상품이다. 지난해 공모에도 선정되어 가장 많은 여행객을 인천으로 끌어모으기도 했다. 답답한 도심을 떠나 아름다운 섬 강화에서 나만의 섬살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취향에 맞게 나만의 섬살이 유형을 고르고 섬 요가와 스윙 댄스 등 로컬 체험도 선택할 수 있어 맞춤형 여행이 가능하다.
개항장 오디너리 타운
2024년 새롭게 선보이는 로컬 여행 상품이다. 동인천 개항장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상우재’와 독채 숙소 ‘보는하우스’에서 머물며 개항장의 로컬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기획됐다. 개항장이 지닌 맛과 멋을 엄선해 도심 속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장소에서 쉼과 영감을 얻어가는 여행으로 구성한 상품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