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엔
시간도 없고
장소도 없고
사실, 마음도 없다.
그냥
"싫진 않은데
딱히 먼저 보고 싶진 않아"의
부드러운 포장지 같은 말.
근데
진짜 보고 싶은 사람한텐
그런 말이 잘 안 나와.
말 꺼내기 전에
이미 길 나서 있고
도착해서 이렇게 말하게 된다.
"나 왔어. 보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