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까진 몰라도 촌집은 정복했다냥 1
아주 예전부터
고양이가
귀여움을 무기로 앞세워
지구를 정복하러 왔다는
믿거나 말거나,
묘선생지구정복설이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이
천년 전부터 이집트에서
인간 곁에 살았다는 고대 기록도 존재합니다.
심지어
이집트인들은
고양이가
죽은 영혼을 저승으로 안내하고
파라오의 무덤을 지킨다고 해서
신(神)적인 동물로 추앙했습니다.
자, 여기
이 우아한 고양이의 이름은
'밥풀' 입니다.
촌집냥이 중
미모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왜 밥풀이냐 하시면,
그냥 밥풀입니다.
이름 따라간다고
밥을 너무 좋아해서 뚱뚱냥입니다.
이름 잘못 지었다고 몹시 후회하고 있습니다.
마당에서 누워 멍때리는게 주특기입니다.
주구장천 뒹굴댑니다.
아주 그냥 머릿속이 화려한 꽃밭입니다.
그러다 절 보면서 간식 내놓으라 눈을 야립니다.
학~씨, 쓰읍!
뭘 좀, 못 얻어 먹은 표정으로
양지바른 곳에 올라가 햇빛쬐며 졸기도 하고요.
가끔 나무를 타고 올라가
하늘 위 우주를 향해
저 위 누군가와 교신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택배기사님이 마당에 던져놓은
비닐도 안 벗긴 스크래쳐를
긁긁, 긁어서 자기 꺼라고 표시합니다.
이젠 무척 피곤하신지,
집사방에 당당히 들어와
남의 엉덩이에 머릴 박고 주무십니다.
쿨쿨, 깊은 숙면을 취하십니다.
집사방에 믿는 구석(?)이 있어서
아주 편하게 주무십니다.
저리 뒹굴대고 잠만 자는 놈한테
희한하게 눈길이 갑니다.
고양이는 요물입니다.
요~~물!
지구까진 몰라도, 산촌마을 촌집은 정복했다냐~~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