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
한 달간의 해외 여행을 준비하며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생각했다. 패션 사진도 좋지만, 사진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진은 무엇이었을까. 사실 여전히 잘 모르겠다. 아는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고, 내 사진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일까 싶기도 하다.
이번 촬영은 대만 사람들의 포트레이트였다.
내가 생각하는 포트레이트란 무엇일까. 대만에서 세 번의 촬영을 마친 뒤 결과물을 보며 의문이 생겼다. 내가 준비하고 찍으려 했던 사진이 이게 맞나. 며칠째 이 고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사진을 10년 넘게 해오고 있지만, 이렇게 어려운 건 정말 오랜만이다.
이 사람을 설명하고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나타내는 것. 사진만 보았을 때 과연 내가 원한 결과물인지 나조차 확신이 서지 않는다. 횡설수설하는 글만큼이나 머릿속이 복잡하다. 남은 촬영에서는 내가 원했던 사진을 단 한 컷이라도 건질 수 있기를 바란다.
모두가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포트레이트는 무엇인가
개인이 생각하는 포트레이트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