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저녁, 거실의 탁자 위에는 준호의 피아노 학원 등록 양식이 놓여 있었다. 아내와 나는 준호가 초등학생인 만큼 다양한 경험을 하며 성장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하지만 피아노 학원을 선택한 것에 대해선 조금의 이견이 있었다. 아내는 준호가 음악을 통해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믿었다. 반면 나는 준호가 정말로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 하는지, 아니면 다른 관심사가 있는지 궁금했다.
"음악은 감정을 표현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야. 준호도 좋아할 거야." 아내의 말에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준호가 무언가에 집중할 때 느끼는 만족감과 성취감을 미리 상상하는 듯했다.
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나의 우려는 준호가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찾는 과정에서 억지로 무언가를 하게 될까 봐서였다. 그러나 아내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기로 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준호가 새로운 것을 배우며 자신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었다.
"그래, 준호가 음악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면, 이건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거야. 준호와 함께 이야기해보고, 그가 정말로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하는지 확인해보자." 나는 아내에게 제안했다.
다음 날, 우리는 준호를 불러 그의 생각을 물었다. 준호의 반짝이는 눈빛은 그가 피아노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이미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피아노 치는 거 멋있어 보여요. 친구 집에서 피아노 치는 걸 봤는데, 저도 해보고 싶어요!"
그 순간, 나와 아내는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우리의 작은 걱정과 의견 차이는 소통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준호의 피아노 학원 등록을 결정하면서, 우리는 준호가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도록 지지하기로 했다.
그 저녁, 집은 평화롭고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 찼다. 준호의 피아노 학원 문제를 두고 벌어진 작은 다툼은 우리 가족에게 소통의 중요성과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방법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준호의 앞날에 어떤 멜로디가 펼쳐질지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