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무얼 하다가 멈추고 했다. 끈질기게 지속하지 못했다. 토니 로빈스는 삶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쩌다 한 번 하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관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하는 일이라 말한다. 지속하는 것도 좋지만, 도전하다가 잠시 쉬어 가는 지혜도 필요하지 않을까?
글을 쓰다가 며칠 멈추는 걸 반복했다. 그래도 글쓰기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내가 생각하는 지속력은 잠시 쉬어도 계속 이어나가는 힘이라 생각한다. 쉬면서도 머릿속애는 써야지 하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충전하는 중에 영감받은 것이 소재가 되곤 한다. 개인적으로 안 써지면 그대로 며칠간 두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쉬면서 생각을 정리해 두었다가 그걸 글로 적으면 된다.
모든 행동의 근원은 결단력이라고 이야기한다. 쉬는 한이 있어도 글을 쓸 것이다든지 운동을 해야겠다든지 결단하고 지속하면 된다. 지속력이 약한 사람도 있다. 무언가를 시작하면 작심삼일로 마무리된다. 3일에 한 번씩 마음을 다잡으면 작심삼일은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 결단력에 저해되는 요소는 부정적인 마음이라고 본다. ‘나는 안 돼!, 나는 무능해, 나는 오래 가지 못할까?’ 등등 부정적인 말로 자신을 갉아 먹는다. 오래 지속 못 한다고 자신을 탓하지 말았으면 한다. 이 글을 쓰고 나도 글을 쓰다가 며칠 멈추면 ‘그렇지! 네가 무슨 글을 쓴다고 그래! 여기서 멈추고 다른 일 하자!’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했다. 하지만 아무리 부정적인 말과 행동을 한다고 성장하지 않는 나를 발견했다. 아마도 부정적인 언어와 태도로 임했다면 공저 포함한 총 네 권의 책을 저술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네 권의 책을 집필할 수 있었던 힘은 뭐니뭐니해도 중도에 쉬더라도 힘내서 다시 한번 해 보자는 마음 자세로 임했기 때문이리라.
매 순간 결단한다. 걷기연습할 때 넘어지면 일어날 용기가 나지 않았던 적 많다. 그때도 ‘나 이대로 주저앉을 거야. 일어나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하고 주저앉아버렸다면 지금도 휠체어에 의존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그 당시 나는 결단했다. ‘나는 일어나서 걸어야 해. 기필코 일어나 두 발로 걸어 나갈거야.’라고 결단을 했기에 지금도 걷고 있다고 확신한다. 100m 앞에서 아버지가 ‘한 발 내딛어봐!’라고 격려해주는 한 마디로 걷는 데 도움 준 건도 맞다.
글을 쓰다가 멈추면 글쓰기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어서 동기부여를 받는다. 그러면 결단에 힘이 더해지는 걸 실감한다. 다시 글을 적는다. 그러다가 멈춘다. 결단한다. 결단은 멈추었던 나의 인생을 매일 글을 적는 사람으로 나아가도록 만들어준다. 그렇다. 결단은 상대방이 해 주는 게 아니다. 결단하도록 상대방이 도움은 줄 수 있다. 하지만 최종 결단은 자신이 한다. 앞날을 어떻게 나아갈지 멘토로부터 도움을 받아도 결국 미래는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단했어도 하다가 넘어지면 수정해서 수정한 길로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기독교방송에서 모니터링 일로 재택근무한 지 2년이 다 되어 간다. 취업해서 사업과 병행하며 살든지, 매일 글을 적으며 책 읽는 삶을 살지 결단해야 할 시기다. 아마도 직장에 다니며 글을 쓰는 직장인 작가로, 사업가로 살아나가려고 결심했다. 앞날을 내가 정한다. 상황과 조건은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나의 결심과 결정만이 나의 미래를 결정한다. 매일 즐거운 날이 이어져도 하던 일을 멈추곤 하는 우리다. 멈추어도 좋다. 아예 멈추겠다고 결단만 하지 않으면 된다. 며칠만 쉴 것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살다가 다시 결단해 재정비해서 시작하면 된다. 오늘도 결단한다. 며칠 쉬더라도 글을 쓰는 행동은 지속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