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속에서 찾아보는 성격유형들

by 이시스

머릿속에서 말이 흐르는 대로 글을 쓰고 싶다.

그동안 너무 진지하게 글을 쓴 것이 아닌가?

아니 깊은 생각의 부족함에서 글을 써온 것은 아닌가?

어찌 되었든 이번에는 뒷목 당기는 일 없이

가급적 덜 생각하고 가급적 덜 분석하고

보이고 느끼고 걸리는 대로 써봐야겠다.

거울을 보듯이,

부부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도록

(우리 삶이란 것은 신화나 설화 등 이야기의 유형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의 삶이란 그 순간이 똑딱하고 1초만 흘러가도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는 어떻게든 우리의 엉성한 생각을 빠져나가 또 이야기가 되고 소설이 되고

동화가 되고 신화 속으로 은근슬쩍 끼어드니까)

그리고 재미있게.

재미있게?

독자가 내 글에 재미를 느끼게 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인데,

그걸 쉽게 할 수 있었다면 벌써 대박 작가가 되었을 텐데...

(대박? 대통령이나 쓰는 이런 천박한 단어를....)


ps, 진짜 쓰고 싶었던 글은 '나에 관한 심리학' 자아에 대한 세밀한 분석글인데

이게 워낙 내 연약한 체력과 신경 다 말아먹을 일이라 요걸 피하려고 딴짓하는 것 같다.

글을 쓰기 전에

내가 쓰고 싶은 글과 대중이 좋아하는 글과의 괴리가 왜 그리 큰지

미리 분석부터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모르겠다.

분석해서 안다면 벌써 알았겠지!

가는 시간이 아쉬우니 일단 그냥 써야겠지만,

글쓰기 노동으로 먹고사는 것은 두 번째 일이라고 쳐도

첫 번째로 독자 반응 없으면 취소!

또 시국이 하 수상하니 연재가 하염없이 늦게 올라올 수도 있겠고

내 연약한 신경이 쉬라고 명령해서 뜬금없이 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시국에 대한 뉴스 보다가 활활 불타올라서 (뉴스보다 보면 자꾸 과열되서 폭발할 것 같다. 나라에 쥐가 들끓더니 그다음엔 닭무리가 나라를 엎으려고 한다. 닭들 지 밥그릇 엎아버리고 엄한데 긁는 버릇은 유명하다.)

오히려 정신 좀 딴 데 돌리고 좀 쉬려고

브런치로 다시 돌아올 수도 있을 것 같고...

촛불도 들어야 하지만 우리 삶도 계속되어야 하니까...

일단 저지르겠다고 맘은 먹었는데

어찌 될지 진짜 어찌 될지 모르겠다.

뭐 원고료 받고 쓰는 글도 아니니 내 맘대로 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