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와 비밀의 만남-페르세포네와 하데스

신화를 통해 보는 성격과 커플 유형

by 이시스

순수와 비밀의 만남- 페르세포네. 하데스

숨결 이시스_Isis 2016.11.08 23:45

신화 읽기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는 계절의 변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신화다. 계절의 변화는 이 세상에 생명 현상을 일으키는 가장 근원적인 것이다. 신화는 보통 이런 생명이나 삶의 근원적인 것들을 의인화하여 만들어진다. 근원적이며 원형적인 것들은 아무리 찬양하고 찬양해도 퇴색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더더욱 풍요의 기운을 세상에 불러오기 때문이다.

데메테르가 대지의 여신으로서 대지가 키워내는 모든 식물과 곡물들을 돌보는 작용을 상징한다면 페르세포네는 그 작용 안에 존재하는 생명력을 상징한다. 그래서 어머니 데메테르와 그 딸 페르세포네는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우리는 생명력이 사라진 초록의 숲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또 대지에서 거둔 황금빛 곡식과 붉은 과즙이 뚝뚝 떨어지는 열매에 생명력이 없다고는 결코 상상하지 않는다. 초록의 식물들과 곡식들은 그 자체로 생명력을 품고 있고 유사 이래로 그 누구도 이것을 의심한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생명력이 사라진 일이 발생했다. 숲의 나무들은 여전히 키가 크고 잎이 푸르렀고 들판은 여전히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했지만 그 안에 생명력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대지에 자라고 있던 수 백, 수 천 종류의 곡물들과 열매들 또한 여전히 누르고 붉은 열매들을 매달고 있었지만 오직 그 안에 생명력만 쏙 빠져서 사라져 버린 일이 발생했다. 이것이 페르세포네가 지상에서 사라져 버린 사건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근본적으로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 푸르고 누르고 붉은 대지의 생명들 안에서 오직 생명력만 빠져서 사라져 버렸다. 그렇다면 머지않아 대지의 모든 생명은 제 빛과 모양과 형태를 잃은 채 소멸되어 버릴 것이고 아무리 어머니 데메테르가 애를 쓴다 해도 생명을 위한 어떠한 작용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데메테르는 이 사건에 혼비백산할 수밖에 없었다. 곧 지상의 모든 생명들은 혼란 속에서 무력하게 뚝뚝 떨어져 소멸되어 갈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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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페르세포네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하늘과 땅에서, 산과 들과 강에서, 바다와 산과 들에서 자라는 모든 식물과 곡류에서 생명력이 사라져 가고 있다. 나는 현재 인류의 먹거리를 무척이나 걱정하고 있다. 농업에서의 토양의 유기물 고갈과 공기와 물의 오염 그리고 비닐 재배와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모든 푸르른 곡물과 열매와 과일들 속에 생명력이 사라지고 있다. 어느 날 페르세포네가 그 어머니 대지로부터 사라지듯 어느 날은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을 통해 그 어떤 생명력도 얻을 수 없는 때가 올지도 모른다. 여전히 우리는 푸르고 붉은 채소와 과일을 먹고 있을 테지만 말이다.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영양성분을 의미할까? 아니면 영양이라는 성분 작용을 통해 전해지는 생명력을 의미할까?

매체에 보도되는 이야기지만 옛날의 과일과 요즘의 과일의 영양의 함량은 매우 다르다고 한다. 옛날에 과일 하나를 먹음으로써 얻을 수 있었던 영양성분을 얻으려면 지금은 과일 수십 개를 먹어야 한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우리가 먹는 모든 곡류와 채소 그리고 과일에서 영양소 그리고 생명력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현대인들은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다. 그러면서 계속 허기져한다. 또한 살이 많이 찌지만 에너지는 부족해서 만성 피로와 면역력 부족으로 고통받는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영양소 부족을 진단받고 영양소 부족으로 인한 질병을 앓는다.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넘쳐난다. 거리의 음식점들, 24시간 편의점들, 대형마트들 그러나 거기 있는 음식들은 그 옛날 우리 어머니들이 텃밭에서 뽑아온 한두 가지 채소로 해 주시던 음식들보다 영양과 힘이 없다.

대지는 화학 약품과 농약 비료 등으로 범벅이 되어 힘을 잃어가고 있다. 지금 우리의 대지는 GMO 유전자 조작으로 생명력이 사라져서 땅에 떨어져도 스스로 싹이 트고 자라지 못하는 씨앗들을 품고 있다. 이 씨앗들은 같은 씨앗 종의 멸종을 가져온다. 또한 농민을 더욱 가난하게 하고 더욱 많은 농약을 쓰게 한다. 무엇보다도 이 유전자 조작은 생명이라는 본래 자연에게 속해있던 것을 특허를 통해 GMO 회사에 귀속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죽음의 신 하데스가 대지의 신 데메테르의 품 안에서 페르세포네를 납치하는 신화의 이야기 그대로인 것이다.

허공은 산소가 점점 고갈되어 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각종 오염물질로 인해 빛을 대지에 받아들이거나 반사시키는 것을 왜곡하거나 대기성분의 구성비들이 달라져가고 있다. 인간은 인공구름을 만들어 기상을 조작하여 은밀히 전쟁 등에 쓰기 위해 엄청난 양의 중금속을 허공에 뿌리고 있다. 이 중금속들과 플라스틱 그리고 합성 화학물과 방사능들이 대기와 대지와 바다 그리고 생명체들의 몸에 차곡차곡 밀려들어 쌓이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페르세포네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우리 몸안에 페르세포네도 사라져 가고 있다.

생명력이 사라진 지상의 대지, 모든 산천초목과 곡물과 열매들로 인해 세상은 굶주리게 되고, 생명체들의 번영은 종말을 맞고 오직 죽음과 폐허만이 남게 되었을 때, 울부짖으며 미친 사람처럼 페르세포네의 행방을 찾던 데메테르에게 페르세포네의 납치를 알려주는 자가 바로 태양의 신 헬리오스다.

하늘 그리고 태양빛은 생명들의 방향이다. 모든 생명들은 그 내면에 빛을 품어 안으며 또한 빛을 향해 자란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생명력이

사라져 가고 있는 이때 어쩌면 우리는 변하고 있는 대기의 구성성분과 빛의 투과 등을 통해 우리가 페르세포네를 잃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어쩌면 화석연료나 핵연료가 아닌 태양빛을 에너지로 사용함으로써 우리의 페르세포네를 되찾아 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행스럽게도 데메테르가 깨어나고 있다. 이 세상에 생명력의 상실을 걱정한 많은 농부들은 기계화되고 화학 농업화 된 대규모 수익성 영농을 배제하고 소농 그리고 잡초와 함께 짓는 농사, 무경운, 무투입, 유기농, 무화학 농법 등을 연구 실행하고 있고 유전자 조작 씨앗이나 개량종 씨앗이 아닌 전통 재래종 씨앗을 자가 채종하여 농사를 짓고 있다. 재래종 씨앗은 단단함과 향기, 맛의 농도에서 개량종이나 유전자 조작 씨앗

과는 다르다. 그것은 그들이 더 많은 생명력을 품고 있음을 의미한다. 재래종 씨앗은 실험실에서 만들어져 어떤 밭이든 그저 뚝 떨어져 밭의 영양소만 약탈하듯 빨아먹고 크는 씨앗이 아니다. 재래종 씨앗은 그 밭이 품고 겨울을 보낸 후 봄에 온 힘을 다해 생명력을 펼치도록 떠받쳐주고 자기를 내어주는 그런 관계 속에서 자라는 씨앗이다. 씨앗은 또한 흙의 에너지로 꽃피고 열매 맺은 후 자신의 전신을 다시 흙으로 되돌리며 다시 그 안에서 씨앗으로 품어지는 것이다. 데메테르로 상징되는 관계, 관계를 통한 작용, 그 작용으로 인한 생명력, 이런 것이 거대 농업회사가 만들어내는 1회용 씨앗 속에는 없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페르세포네의 소실과 때 맞춰 데메테르의 페르세포네 찾기도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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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서 데메테르가 울부짖으며 세르세포네를 찾아다닐 때, 지상에서 모든 생명들이 소멸되어 갈 때, 하데스는 감추어두었던 페르세포네를 내어 놓는다. 그리고 본디 페르세포네가 생명력을 간진한 씨앗이었음을 상기시킨다. 어쩌면 지하에 세 페르세포네는 자신이 누구인지 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페르세포네에게 석류를 먹임으로써 하데스는 페르세포네를 다시 일깨운다. 하데스가 페르세포네에게 먹인 석류는 씨앗의 영원함을 상징한다. 어떤 경우에도 생명력이란 지상에서나 지하에서나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페르세포네 여인

자연의 작용 속에 생명력이라는 상징처럼 페르세포네 여성은 젊고 아름다운 여성을 의미한다. 그녀는 형제들에 비해 비교적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을 것이다. 특히 이야기 속에서 드러나듯 어머니의 사랑과 보호를 많이 받았을 것이고, 성장과정에서 어머니의 강력한 영향력을 받았을 것이고 지금도 어머니의 영향력 아래 있는 소녀이다. 그녀는 부모의 강력한 보호로 세상의 풍파를 겪지 않았다. 그녀는 아직 님프들이 보호하고 싶을 만큼 여리고 순수하고 청초한 소녀다. 그러므로 세상사와 인간사에 대한 관점도 아직 형성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도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다.

페르세포네 여인은 어머니와 강력한 밀착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어머니는 딸을 과보호하여 살림이나 세상살이를 가르치지 않는다. '결혼하면 다 하게 될 테니 결혼하기 전에는 일을 시키지 않겠다'라고 생각하는 어머니들이 페르세포네 어머니다. 심지어는 옷을 사고 자신을 꾸미고 저축을 하고 용돈을 벌고 사용하는 일까지 모두 부모가 대신 맡아해주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페르세포네 여인은 사랑과 연애 그리고 결혼에 있어서도 자기 의견보다는 어머니나 가족의 의견을 따르거나 혹은 상대 남성의 강력한 주장에 이끌려 혼인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결혼 후에도 가족의 영향력을 벗어나는 일이 힘들다. 보통은 결혼 후에도 여전히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의존하게 된다.

페르세포네 여인은 모든 남성들이 사랑하고픈 여성이다. 그녀는 청초하고 아름답고 순수하다. 그녀들은 남성 안의 아니마를 투영한다. 그녀가 세상 물정에 대해 무지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세상으로부터 그녀가 순수하도록 지켜주고 싶고 오직 사랑만 주고 싶다. 결코 마음의 상처나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 이런 이유로 페르세포네 부모는 더욱 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어떤 색깔도 갖지 않은 흰 백지와 같은 상태로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다. 페르세포네 여성들은 결혼 그리고 결혼 생활중에 몇 번의 성장을 위한 전환을 요구받는다. 그 전환은 고통을 겪으며 이루어진다. 성장통을 어떻게 겪어내느냐에 따라 결혼 이후의 삶은 양태가 달라진다.

하데스 남성

신화에서처럼 하데스 남성은 여인에 비해 나이가 많거나 혹은 지적 수준이 높거나 세상 경험에 대해 노련하여 여성보다 훨씬 더 어른스럽게 느껴진다. 하데스 남성은 자기 나이 대에 비해 자기만의 사업을 탄탄하게 갖고 있고 나름대로 튼튼한 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그런 현실적 바탕을 배경으로 페르세포네 여성에게 든든한 결혼 상대자로 다가온다. 페르세포네 여인의 부모들은 딸이 결혼하여 살아갈 환경을 면밀하게 살펴보기 때문에 결코 사업이나 일 그리고 재력이 부실한 남성에게 딸을 맡기지 않는다. 많은 하데스 남성들은 사랑하기 위해 결혼한다. 페르세포네 여인을 본 순간 그들은 그녀를 사랑하고, 보호하고, 지켜주고, 싶어 한다. 이들은 페르세포네의 부모를 사로잡고 그리고 강력한 자기 확신과 비전 제시로 페르세포네를 설득한다.

하데스 남성은 엄청난 잠재력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부유해질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하데스 남성이 꼭 부유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단지 나이가 많거나 혹은 철학적이거나 깊고 사색가일 수도 있다. 또한 드러내지 않은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는 남성일 수도 있고 영적 세상에 대해 아는 척, 교신하는 척하는 영매 같은 사람이거나 혹은 종교적인 사람일 수도 있다. 이들은 자신을 신비와 능력으로 위장하기도 한다. 또한 하데스 남성은 상당히 복잡한 인생을 살면서 비밀을 간직한 채 언제나 진실을 숨기는데 급급하며 사는 남성들도 있다.

페르세포네 부모가 딸을 잘 지키지 못하면 딸은 그저 나이가 많거나 혹은 괴상한 사변으로 자신을 대변하는 남성을 만나 결혼하여 가난하게 살 수도 있고 또 철학적이거나 종교적인 남자를 만나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갈 수 도 있다. (개인적으로 현시대에 문제가 되고 있는 아몰랑 그녀 또한 페르세포네 시절에 하데스 남성을 만나 삶이 지금까지 흘러온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지금까지도 지하에 있는 하데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지혜롭고 성숙한 하데스 남성도 있지만 궤변과 사악함으로 페르세포네 여인을 사로잡고 평생을 자기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남성도 있다. 헤어진 후에도 여성을 찾아가 괴롭히거나 하는 남성들은 사악한 그리고 미성숙한 하데스과의 남성들이다.

페르세포네. 하데스 커플

페르세포네 여인에게 부모의 보호를 떠나는 결혼은 첫 번째 전환점이 된다. 생활과 살림을 배우지 않았고 세상사에 대해 무지한 페르세포네 여인은 한 걸음씩 한 단계씩 삶과 살림과 관계에 대해 처리해 나가야 한다. 물론 영리한 페르세포네 여인은 금전의 힘을 빌리거나 혹은 강력한 생명력을 발휘하여 이 상황을 잘 해결해 나가 아주 지혜로운 살림꾼이 될 수도 있다. 페르세포네 여인의 가장 큰 매력은 싱그러운 외모에 있지 않다. 그녀들이 지닌 생명력이 진정한 자산이다.

어떤 페르세포네 여인은 아예 집안 살림에 대해 백기를 들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호감력을 이용하여 경제력을 일궈나가기도 한다. 그렇지 못한 페르세포네 여인은 여기서 좌절하면서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의 무능력이 드러나고 사람들이 손가락질할 것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이것이 잘 해결되지 못하면 난폭해지거나 폭력적이되기도 한다.

에너지를 남편이나 타인에게 발산할 수 없는 여인은 우울증에 사로잡힌다. 그녀는 남편과의 모든 생활을 우울하게 덮고 포장하고 바라보며 모든 생활을 불행과 고통으로 느낀다. 실제로 아무 일이 없는데도 말이다. 이것을 잘 해결하지 못하면 그녀 안에 있는 넘치는 생명력과 아름다움은 의미 없이 시들어 버리고 만다. 페르세포네 여인에게 이 상황은 두 번째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다.

간혹 정신 심리적으로 퇴행하는 페르세포네 여인도 있다.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고 순수할 때 사람들이 사랑하고 좋아해 주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녀는 유부녀임에도 여전히 순수한 척하는 일에 몰두한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위기상황을 이것으로 헤쳐나간다. 그러나 그것은 갈수록 위선이 되고 또한 갈수록 그녀를 무지의 구렁텅이 속에 빠져들게 한다. 그것은 진정한 순수가 아니다. 순수를 가장한 거짓이다. 남자들은 이것에 쉽게 속는다. 하지만 오래 함께 생활하다 보면 그것이 거짓이며 위장이란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이 내세우는 순수는 그녀의 자기변명이며 도

피처이며 퇴행이고 문제를 만들어 내는 근원이란 것을 알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게 되면 엄청난 갈등을 겪게 되고 페르세포네 여인은 상당한 심리적 분열을 겪게 될 수도 있다.

무지한 시절에 순수는 보호받아야 하지만 타인에게 이용당하고 장악되기 쉬운 것이다. 무지를 가장한 순수 또한 타인을 속이기 위한 것이다. 나이가 들면 무지한 순수에서 앎의 순수로 이행해야 한다. 몰라서 순수한 게 아니라 모든 것을 다 꿰뚫어 알지만 순수가 옳기에 의식 수준에서 순수를 선택하고 순수함을 지키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런 앎의 순수를 살아가는 이들은 아주 극소수다. 나이가 들어서도 무지의 순수를 가장하는 이들은 거짓말쟁이며 사기꾼이다. 지혜로운 혹은 철학적인 하데스 남성은 이를 꿰뚫어 보지 않을 수가 없다.

또한 페르세포네 여인과 하데스 남성은 소통의 문제로 고통을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 페르세포네 여성은 책을 그다지 많이 읽거나 철학적 사고를 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러나 하데스 남성은 인생을 아주 진지하게 생각하고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살아갈수록 하데스 남성에게 페르세포네 여인은 철없는,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그저 쇼핑이나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이쁘다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말을 듣기에 골몰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고 페르세포네 여인은 남편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낄 수도 있다. 남편의 잔소리나 무시하는 소리에 혹은 가르치려는 소리에 지쳐갈 수도 있고 열등감을 가질 수도 있다. 지적 인척 철학적인 척하는 남편에게 그만 싫증이 날 수도 있다. 이때 이들

커플들에게 이별의 위기가 찾아온다. 페르세포네는 모든 것이 다 주어지고 자신에게 어떤 의무나 책임감도 요구하지 않는 친정으로 어머니 아버지의 딸로 다시 돌아가려 할 때가 이때인 것이다. 어쩌면 이때 페르세포네는 지독한 우울증 상태일 수도 있다.

이때가 페르세포네 여인에게는 세 번째 전환점이 되는데 신화에서는 하데스 남성이 젠틀하고도 현명하게 페르세포네 여인과 타협한다. 그는 페르세포네를 잡아두거나 혹은 그냥 보내지 않는다. 밝고 환한 그녀에게 필요한 환경을 인정하면서 그녀를 놓아주지만 동시에 3분의 1 정도는 자신에게 와서 함께 지내도록 함으로써 페르세포네 인이 두 세계를 다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페르세포네도 하데스도 서로 아무것도 잃지 않고 서로의 장점만을 공유하는 것이다. 지하에는 망각의 의자가 있다. 하데스는 망각의 의자를 이용하여 페르세포네를 강제로 자기 곁에 머물도록 하지 않는 것이다. 기꺼이 페르세포네가 깨어있고 행복하게 해주며 페르세포네의 생명력이 계속해서 힘을 잃지 않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현명한 하데스 남성의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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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포네 신화 이야기

페르세포네는 데메테르와 제우스의 딸이었다. 어느 날 숲에서 놀던 페르세포네는 어여쁜 수선화가 핀 것을 보고 다가갔다. 수선화는 제우스페르세포네의 시선을 끌기 위해 그 숲에 놓아둔 것이었다. 그때 갑자기 땅이 갈라지며 검은 말이 끄는 수레를 탄 하데스가 나타나서 페르세포네를 납치했다.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그녀는 지하세계로 끌려 가버렸고 숲에는 페르세포네의 흔적도 남지 않았다. 이를 막아보려던 님프 키아네는 그만 물로 변해 버렸다고 한다.

딸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지극했다. 데메테르는 온 세상을 돌며 애타게 딸을 찾았다. 그러나 딸의 흔적도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자 데메테르는 상심했다. 그녀는 대지를 돌보지 않았다. 대지에 극심한 가뭄이 왔다. 초목이 시들고 곡식은 말라죽거나 자라지 못했고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였다.

그때 태양신 헬리오스가 데메테르에게 하데스의 납치를 목격했음을 알렸다. 데메테르는 제우스에게 따졌다. 제우스는 할 수 없이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를 어머니에게 돌려보내라고 명했다. 하데스는 제우스에게 그러마고 하고는 페르세포네에게 어머니 데메테르에게 돌아가라고 했다. 그러나 그전에 그는 석류를 그녀에게 건넸다. 하계의 음식을 입에 댄 사람은 그곳을 떠날 수 없다는 법칙을 몰랐던 페르세포네는 남편의 마음을 거스를까 봐 석류를 한 알 먹었다.

결국 페르세포네는 1년의 3분의 2는 지상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지만 나머지 3분의 1은 하계에서 하데스의 왕비로 지내야만 했다. 페르세포네가 하계로 가고 없는 동안 데메테르는 슬픔에 빠져 지상을 돌보지 않았고, 페르세포네가 하계에서 올라오면 기쁨에 넘쳐 대지에 다시 온갖 생명들이 자라나게 하였다.

............................................................................. 끝.

저자 이시스의 책

'이야기 테라피'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BOK0001878314511

'따돌림 네 잘못이 아니야'

http://ridibooks.com/v2/Detail?id=1349000010&_s=ins&_q=%25EB%2594%25B0%25EB%258F%258C%25EB%25A6%25BC%2520%25EB%2584%25A4%2520%25EC%259E%2590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왜 시험은 못 보는 걸까?'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mallGb=KOR&ejkGb=KOR&orderClick=LEB&barcode=9788956592107

'재투성이에서 꽃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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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힐링 동화 '통디 이야기'

http://ridibooks.com/v2/Detail?id=1349000008&_s=ins&_q=%25ED%2586%25B5%25EB%2594%2594

신화를 통한 치유와 성장 '상처와 아름다움'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768256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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