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영혼의 연금술-프쉬케.에로스 유형

by 이시스


신화 읽기

인간은 사랑을 모른다. 그래서 인간은 삶을 살게 된다. 삶이란 인간이 사랑을 찾아 가는 궤적으로서 남겨지는 것이니까.

에로스는 사랑의 신이다. 그는 아프로디테의 아들이며 잘생긴 미청년일때는 에로스로 불리고 납화살과 금 화살을 마음 내키는 대로 장난스레 쏘아대는 어린 아이로 그려질때는 큐피트로 불려진다. 어떨 때는 아예 눈을 가리고 화살을 쏘기까지 한다. 금 화살을 맞은 사람은 화살에 맞은 그 상처가 낫기 전에 처음으로 본 사람과 사랑에 빠지도록 되어 있고, 납 화살을 맞은 사람은 그 상처가 다 낫기 전에 본 사람을 죽도록 싫어하도록 되어 있다.

앙징맞은 화살을 겨눈 아기천사 큐피트는 우리에게 사랑에 대해 말해준다. 인간은 에로스처럼 사랑하지 않는다. 인간은 사랑의 상대를 온 정신을 집중하여 모든 데이타를 수집 분석하여 신중하게 고른다. 외모는 물론 학벌과 재력 그리고 능력을 보고 따지고 그리고 저울질 하면서 상대를 결정한다. 이렇게 상대를 결정하는게 이후에 그나마 사랑으로 인한 상처나 고통 실패를 최소화 한다고 믿는다.

그런 인간의 눈에는 에로스가 분명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 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순수한시절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사랑 앞에서 어린 아이가 아닌 사람을 본 적이 있을까? 아기천사 큐피드가 옷을 입지 않고 벌거벗고 있는 것은 인간이 따지는 이런 모든 조건화를 벗어나 있다는 의미다. 옷이란 인간에게 조건을 부여하고 나아가 계급을 구별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랑은 조건을 벗고 어린 아이처럼 눈에 보이는 대로, 느낌이 일어나는 대로 반응할 수 있는 순수함을 간직해야만 시작된다.

그리고 그런 사랑이 한번 시작되면 그 사랑은 어떻게 커 갈지 아무도 모른다. 두 사람의 사랑이 커가는것은 전적으로 두사람의 몫으로 고스란히 떠 넘겨지게 된다. 이것이 사랑하는 두 사람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문이다. 인간은 이것을 허니문이라고 부르지만 허니란 단어가 꼭 적합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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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는 사랑을 주기 전에 먼저 상처를 준다. 화살에 맞으면 화살로 인한 상처가 생긴다.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그 상처가 벌어져 있는 시간동안 뿐이다. 상처가 아물고 나면 화살의 효력은 사라진다. 에로스는 언제나 사랑을 얻으려면 기꺼이 먼저 상처를 받으라고 한다. 상처 받지 않으려는 자는 사랑을 얻지 못한다.

그래서 에로스의 방식에 의하면, 인간은 상처를 받아야 비로소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상처를 받은 인간은 상처받기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다. 아니 상처받은 후에는 뭔가가 변형된다. 그래서 상처를 받은 후에야 비로소 사랑을 알아볼 수 있고 또 상처 받은 후에야 상대를 위해 나를 내어 줄 수 있고 또 상처를 받은 후에야 사랑이 시작될 수 있다. 상처는 사랑을 하기 위한 새로운 의식이 탄생하는 자궁문이다.

그래서 사랑에 빠지면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시작된다. 그것은 사랑을 알기 전과 완전히 다른 세계다. 인간의 강하고 단단한 자아 중심적인 사고는 사랑에 빠지고 나서야 비로소 그 껍질이 부셔진다. 상처를 받는 것은 사실 이 단단한 자아란 껍질이다. 이 자아란 껍질이 부셔져서 제 기능을 못해야 그 부셔진 틈으로 사랑이 움돋아 나오는 것이다. 상처입은 부위는 참으로 민감해진다. 사랑은 그토록 섬세해지고 민감한 것으로부터 움돋아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납 화살의 상처도 있다. 납 화살을 맞은 이는 사랑할 수 없다. 사랑해서도 안된다. 이 납화살에 맞으면 그는 세상 모든 사람들로 부터 자신을 격리시키고 도망간다. 그 상처는 사랑이 움돋아 나오는 자궁문이 아니다. 그의 상처는 그의 목숨을 빼앗아 갈수도 있는 지옥의 문이다. 그래서 납 화살의 상처는 자아를 더욱 단단하게 감싸서 보호한다.

인간은 성장하면서 어떤 때는 납화살로 인한 상처를 갖게 되고 또 어떤 때는 황금화살로 인한 상처를 갖게 될 것이다. 사랑을 할 나이가 아직 되지 않았을 때, 그리고 어떤 이유로 사랑을 할 때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떤 화살이 납화살로 인한 상처가 될 것이다. 자아는 아직 연약하여 보호받아야 하고 더욱 단단해져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오직 사랑을 받으려고 갈구하는 미성숙한 상태일 때는 큐피드의 힘을 빌려 수없이 화살을 쏘아 대더라도 그 화살은 상대에게는 납화살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상대는 아픈 가슴을 부여안고 도망치기만 할 것이다. 우리는 납화살을 맞기도 하지만 또한 수도없이 납화살을 쏘기도 한다. 납화살을 맞은 이가 그 상처가 아물기 전에 처음으로 나를 본다면 무조건적으로 내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거부하고 나를 혐오할것이다. 미성숙한 자는 자신이 납화살을 쏘았다는 사실을 모른채 또한 상대에게 증오를 드러내거나 분노 할것이다. 이것은 미성숙한 자들이 일으키는 문제이다.

납화살과 황금 화살이 벌이는 수많은 유희속에서 프쉬게 에로스 신화는 황금 화살의 사랑 이야기다. 재미있는 사실은 에로스는 프쉬케에게 납화살을 쏘려다 그만 자기자신에게 황금 화살을 꽂고 말았다. 그럼에도 프쉬케는 사랑에 빠지게 되고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다. 황금화살을 맞았다고 모두 로멘틱한 사랑만이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푸쉬케의 사랑을 통해 우리의 삶은 어떻게 연금술적인 궤적을 그리며 날개를 달고 날아갈수 있을까를 살짝 엿볼 수 있을것 같다.

프쉬케는 정신, 심혼 ,혹은 영혼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프쉬케의 사랑의 행로를 보기 위한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프쉬케의 이야기는 바로 사랑과 영혼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영혼과 사랑의 관계, 사랑없는 영혼은 무엇일까? 아니 무엇일 수 있을까? 사랑을 얻기 위한 영혼은 가혹하고 장대한 여정을 기꺼이 감내한다.


이것은 히말라야 설산의 은벽한곳에 은둔하여 수행하는 수행자들의 내적인 여정과 같다. 수행자들은 마음의 깊은 심연을 지나 영혼을 쫒으며 스틱스강을 건너고 명계를 다녀오기도한다. 바로 프쉬케의 여정이다. 그리고 그들 또한 영혼을 뭐라고 규정하든지 상관없이 최후에 얻는것은 사랑이다.


프쉬케 여인


프쉬케 여인은 어떤 면에서 뛰어나고 탁월한 면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의 질투를 받는다. 그것은 타고난 재능이거나, 남다른 통찰력 혹은 타고난 아름다움이나 젊음같는 것들이다.


신화에서 프쉬케는 아주 탁월함을 타고났는데 바로 아름다움이다. 프쉬케의 이름다움은 그에 견줄 인간 여성이 없었고 미의 여신인 이프로디테보다 뛰어났다. 아니 아프로디테보다 뛰어난 정도가 아니다. 아프로디테의 아름다움은 관능적인것으로서 수많은 남신이나 미소년과 염문을 뿌렸다. 그러나 프쉬케의 아름다움은 그 어떤 지상의 남성이나 영웅 혹은 왕이나 왕자 심지어 남신들 조차도 감히 집적대보거나 청혼조차도 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었다. 이 신화에서는 바람둥이 제우스 조차도 위엄있는 아버지의 역할을 한다. 인간의 진정한 영혼이란 이토록 절대적이며 이토록 고귀한 위치에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혼기가 지나도록 결혼하자는 청혼은 안 들어오고 되려 그 아름다움을 질투하여 죽이라는 살해청부가 떨어져있는 상태였다. 설상가상으로 신탁은 프쉬케를 높은 산위로 데려가 묶어 놓고 괴물에게 바치라고 했다. 그토록 탁월한 이름다움을 갖고 태어난 이 여인은 처음부터 잘못도 없이 그저 가파른 운명에 의해 죽음의 벼랑끝으로 내 몰렸다.

질투는 그녀의 삶을 꼬이게 만들고 장애물을 만든다. 자매들이나 친한 친구 혹은 시어머니의 질투는 이들 평생을 괴롭히는 주제다. 프쉬케 여인의 시어머니는 아름다움을 며느리와 경쟁한다. 또 며느리와 아들을 놓고 경쟁한다. 그녀는 아들을 며느리에게 내 주지 않는다. 그녀는 여전히 아들을 품에안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아들에게 며느리를 제치고 더욱 가까이 있고 싶어하고 또 모든면에서 여전히 아들의 첫번째 여자가 되고 싶어한다. 며느리 입장에서 보면 이건 정말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여전히 아들이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을 용납할수 없고 게다가 그 며느리가 자기보다 더 젊다는 사실 앞에서 질투를 누그려 뜨리기가 매우 힘들다. 프쉬케여인의 시어머니들은 며느리의 젊읆을 비웃으며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젋었을 때는 너보다 백배는 더 나았지!'

며느리 입장에서 시어머니의 질투는 무척이나 어려운 문제다. 과거에는 이것이 모든 며느리들의 운명이었다. 시어머니에게 대드는 며느리는

온 동네의 지탄을 받았고 남편에게도 미움받고 버려졌다. 낮선 가풍을 지닌 남의 집에 시집 와서 시집의 살림살이의 방식을 새로 배우면서 그녀들은 수도 없이 물러서고 순종하고 인내하고 참으며 자신의 정체성과 인격을 재구성 당해야 했다. 그리고 오직 가는 세월에 의지하여 살아남아야 했다.

그녀들의 삶은 사실 납치되어진것과 같았다. 그리고 끝없이 실체도 없는 괴물에게 시달리는 것과 같았다. 프쉬케가 묶여서 괴물에게 받쳐져야 했던 것 처럼 말이다. 또한 낮에 그녀가 온갖 노동과 갈등으로 시달릴때는 얼굴도 내비치지 않고 있다가 밤에만 들어와서 성관계만 하고 아침에는 훌쩍 사라지는 남편을 받아 들여야만 했다. 그 남편은 아내가 가정에서 겪는 고통이나 어려움에는 어떤 관심도 없고 어떤 간섭도 하지 않는다. 어머니와 유착이 심한 남편일수록, 아내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부족한 남편일수록, 의식이 자기 중심적으로 잠들어 있는 남편일수록 이런 경향성은 더욱 크다.

그것만이 아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어려운 과제들을 내 주면서 며느리를 시험한다. 수많은 곡식 알갱이들을 뒤섞어 놓고 골라 담으라고 한다. 그러나 며느리가 온 힘을 다해 자기에게 주어진 이런 과제들을 받아들이고 수행해 나갈때 이런 과제는 결과적으로 며느리를 단련시키고 내적으로 성장하게 한다. 이 과제가 결국 프쉬케 여인이 삶의 고통과 남편의 무심함과 여인의 아름다움조차도 초월하게 한다.

곡식 알갱이들을 골라 담으라는 과제는 프쉬케 여인에게 삶에게 온갖 얽히고 설키는 복잡 현란한 일에 분별력을 요구한다. 또한 이는 보통사람을 뛰어넘는 뛰어난 지적 능력과 앎을 요구한다.

또한 위험한 숫양의 황금양털을 모아 오라는 것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지켜낼 힘을 요구한다. 숫양은 남성다운 남성을 상징한다고 볼수 있다. 그런 남성들에게 털끝만큼이라도 몸이든 눈이든 마음이든 닿으면 안된다. 그러나 함께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그들에게 필요한 에너지는 취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또 어떤 면에서는 남편에 대한 고도의 순결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죽음의 강인 스틱스 강을 지나 저승의 여왕 페르세포네를 만나 그녀의 아름다움을 나눠받아 가지고 오라는 것은 아주 깊은 현상의 배후에 존재하는 진리를 깨우치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것이 때가 지나면 변하고 시드는 이 세상의 것을 초월하여 영원한 것을 얻어 오라는 것이다. 그것을 아프로디테는 페르세포네의 아름다움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인간인 프쉬케가 생각하는 그런 아름다움이 아니었다. 페르세포네는 앞장의 신화에서 말했듯이 생명력을 상징하는 것이다. 생명력이 발현되려면 먼저 잠을 자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다. 그래서 프쉬케는 잠에 빠진다. 인간여인에서 곧 여신으로 움돋아 날것이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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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 남성

에로스남성은 어머니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성장한 남성을 의미한다. 그에게는 아버지 없는 성장과정을 가졌든지 아버지가 있으나 너무 권위적이고 멀리 있어서 아버지와 친밀하거나 혹은 아버지의 에너지를 받지 못하고 대신 어머니와 밀착된 관계를 가진 남성이다. 아버지의 에너지가 부재된 남성은 다분히 여성적이다. 또한 남성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보거나 배우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아내가 바라는 남성

적인 에너지가 현격히 부족한 모습을 보여 준다.

그래서 그에게 어머니는 절대적이다.

에로스남성은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애매한 포지션을 취한다. 그는 결코 어머니를 거스르려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내를 놓아주지도 못한다. 성격 외모 능력 모든 면에서 괜찮은 남성이지만 아내와 어머니와의 갈등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그러나 그는 언제까지나 어머니의 눈치를 먼저 본다. 그는 어머니의 눈치를 피해 어둠속에서 몰래 아내와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그것으로 늘 아내에게 구박받고 결혼생활에 소음

을 일으킨다. 그는 또 아내 몰래 어머니의 좌절된 마음을 채워주려 하고 어머니의 요구에 부응하려 한다. 그러나 이렇게 은밀하게 두 여자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둘 다를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는 일이다. 그는 끝내 극심한 스트레스에 내 몰리게 된다. 그는 사업도 잘하고 또 다른 여성들에게 인기도 많지만 아내와의 관계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다. 아내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모른다.

에로스 남성에게 아내와 어머니와의 관계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이다. 그래서 그는 처음에는 아내의 일을 모른체하고 도망가서 자기만의 세계를 즐기려고 한다. 그러나 그의 관심이 아내에게서 모두 떠나 있는것은 아니다. 그는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돕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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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시케 에로스 커플

프쉬케 여인과 에로스 남편 둘다 재능도 많고 젊고 아름다우며 서로 사랑한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처음부터 만만치 않은 장애가 가로놓인다.

그는 한 여자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그는 그 사랑앞에 모습을 드러낼수도 없고 멋진 프로포즈를 할 수도 없다. 어쩌면 여성과는 크게 신분차이가 나거나 어떤 이유로 집안에서 여성을 반대 할수도 있다. 결국 여성을 포기하지도 못하고 집안의 결정을 따르지도 못하는 에로스 남성은 어둠과 그림자속에 자신을 숨긴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 또한 숨겨진 상태로 관계를 맺어가려 한다. 그것은 둘의 사랑과 결혼을 떳떳하게 하지 못하고 또한 주변의 축복과 사랑속에 밝게 드러내지도 못하게 한다. 이런 관계속에서 남성의 성격 또한 매우 그늘이 지게 될수도 있다. 또한 남편의 진정한 멋진 모습을 보지 못하고 내내 외로워하고 괴로워하며 시끄러운 불협화음으로 결혼생활을 한다.

결국 이런 남편의 애매한 태도는 아내를 화나게 한다. 아내는 이 비정상적인 관계에 대해 먼저 깨어난다. 결국 아내의 깨어남은 처음에는 남편에 대한 의심과 추궁 그리고 다시 남편에 대한 확신 그리고 시어머니와 시댁에 대한 수용및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해 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남편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하게 되고 남편에게 어머니와 아들간의 명확한 경계를 세워주고 또 아내와 남편간의 경계를 명확하게 하도록 부단히 촉구하고 싸우게 된다. 이는 처음의 결혼생활보다 더 나빠지는 것 처럼 보이고 결혼의 위기도 오지만 두사람의 사랑이 확실하다면 이들은 점차 올바른 가정의 규범을 세우게 된다. 올바른 가정의 규범이란 남편과 아내가 중심이 되는 가정으로서 남편은 아내를 높이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는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남편은 신들의 왕 제우스에게 아내를 여신으로의 승격을 받아 내고 둘의 결혼의 축복을 받아낸다. 제우스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서 뒤늦게 아주 뒤늦게 정상적인 결혼의 형식과 축복이 주어지는 것이다. 아버지의 에너지가 없었던 에로스의 삶에 아버지의 에너지가 개입하면서 이들의 결혼 생활은 비로소 뼈대가 세워지고 완성되는 것이다.

프쉬케와 에로스 유형은 결국 사랑과 영혼이 결합하는 것을 상징하는 만큼 남들이 알수 없는 비 상식적인 혹은 깊은 비밀을 가지고 있게 되거나 혹은 다른 커플에 비해 지독한 난관을 겪어내게 되지만 이런 난관들을 지혜롭게 이겨내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간다. 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일깨워준다. 또한 서로의 손을 이끌어 잡아 끌어주며 서로의 개인적 발전과 영적 승화를 이끌어 준다. 이들 커플은 종교적이거나 영적인 깊은 탐구를 하는 커플들에게도 많이 발견되는 유형이다. 이들의 사랑은 두 사람의 사랑이 완전해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그둘의 사랑이 온전해 진 다음에 아이들을 갖게 되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이 두 커플은 자신들의 불안이나 무지를 결혼으로 인해 덮으려하지 않는다. 그 모든 것들을 해결하고 타파한 이후에 진정한 허니문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

에로스와 프쉬케 신화

프쉬케는 아름다운 미모로 유명했다.모든 인간들과 신들이 프쉬케의 미모를 찬양했다. 어떤 이들은 프쉬케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보다 더 아름답다고 했다. 그리고 그 소리는 급기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들어갔다.

"감히 인간주제에 미의 여신인 나보다 나름답다니!"

아프로디테는 용납할수 없었다. 아프로디테가 몰래 가서 프쉬케를 보니 프쉬케의 아름다움은 그냥 떠도는 낭설이 아니었다. 강렬한 질투에 사로잡힌 아프로디테는 아들 에로스를 불러서 프쉬케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한편 딸이 나이가 들어가는데도 혼사가 들어오지 않자 그 부친은 신탁을했다. 프쉬케의 아름다움에 압도당한 나머지 그 어떤 신도 인간도 감히 프쉬케에게 청혼을 할수 없었으니 가히 프쉬케의 아름다움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능가하는 다른 차원의 것이었음이 분명했다.


아폴론 신전의 신탁은 이랬다.

"프쉬케는 감히 여신을 능가하는 외모로 여신의 노여움을 샀으니 인간중에 정혼자가 없을 것이다. 프쉬케의 정혼자는 괴물이 될 것이니 프쉬케를 묶어서 산정상에 놓으라. 그러면 괴물이 그녀를 데려갈 것이다."

아버지는 이 가엾은 딸의 가혹한 운명을 한탄했다.하지만 프쉬케는 오히려 그것이 자신의 운명이라면 받아 들이겠다며 자신을 묶어서 산 정상 괴물에게 바칠것을 요청했다. 그녀의 아버지도 어쩔수 없이 그렇게 할수 밖에 없었다. 인간이 신탁을 거역하는 일은 무척이나 무서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 아름답고 가련한 여인 프쉬케는 산 정상에 묶여진채 버려졌고 언제 올지 모를 괴물을 생각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캄캄하고 어두운 한 밤중이 되자 어디선가 나타난 서풍의 신 제퓌로스가 프쉬케를 부드럽게 안아 올려 숲으로 데려갔다. 그 슾에는 이루 말할수 없이 아름다운 궁전이 있었다. 괴물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목소리로만 말했다.

"이곳은 나의 궁전이며 또한 그대의 궁전이다. 그대는 낮에는 혼자 이곳에서 있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나의 신하들이 그대의 시중을 들어 줄것이다. 나는 밤에만 돌아와 그대와 함께 지낼 것이다. 그대는 나의 얼굴을 볼수 없으며 보아서도 안된다. 이 약속만 지켜진다면 그대는 이곳에서 언제까지나 평화롭고 안락하게 지낼수 있으리라"

무서운 괴물 남편이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고 조건도 괜찮았다. 궁전은 말할수 없이 아름다웠고 그곳에서 프쉬케를 괴롭히는것도 없었다. 또 필요한 것은 말만 하면 모두 보이지 않는 시종들이 시중들어 주었다. 밤에는 비록 얼굴을 볼 수 없는 남편이지만 돌아와서 함께 지냈다. 남편은 따뜻하고 자상하고 평온했다. 프쉬케는 점점 그 생활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날 프쉬케의 두 언니가 프쉬케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보고싶다 만나자는 소식을 전해왔다. 프쉬케는 남편의 허락을 받아 낮에 두 언니를 초청하였다. 두 언니는 여신마저 질투하는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막내동생이 괴물 남편을 만나 불행하고 고통스럽게 지낼줄 알았는데 자기들보다 훨씬 더 부유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음을 보고 질투를 일으키게 되었다. 그녀들은 프쉬케에게 남편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었다. 프쉬케는 있는 그대로 남편에 대해 이야기했다. 얼굴을 볼수 없는 캄캄한 밤에 들어 왔다가 프쉬케가 일어나기 전에 새벽일찍 떠난다는 것을, 그러자 언니들이 옳다!하고 약점을 파고 들었다.

'"그건 네 남편이 아주 흉칙한 괴물이기 때문이야! 그는 이렇게 지내다가 네가 싫증이 나면 아마 너를 잡아먹을거야! 등불을 켜고 그의 얼굴을 확인해야해! 그리고 무서운 괴물이면 얼른 도망쳐야해!"

두 언니들의 말에 설득당한 프쉬케는 남편과의 약속을 저버렸다. 밤에 남편이 돌아와서 사랑을 나누고 혼곤히 잠에 빠져 있을때 살짝 일어나서 몰래 준비해둔 등불에 불을 켰다. 그리고 등불을 가지고 잠든 남편의 얼굴을 비춰보았다.

아! 하마트면 프쉬케는 놀라서 등을 떨어트릴 뻔 했다. 남편은 너무도 기가 막히게 잘 생긴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그러나 그때 프쉬케가 휘청거릴때 등불에서 뜨거운 기름 한방울이 튀어 남편의 얼굴에 떨어졌다. 남편은 눈을 뜨고 일어나서 그길로 사라져 버렸다.

프쉬케는 황망하고 쓸쓸하게 혼자 텅빈 궁전에 버려졌다. 그런데 더는 그곳에 혼자 살수 없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저 남편에 대한 사랑이 뜨겁게 불타 올랐다. 그녀는 남편을 되찾으리라 결심하고 궁전을 나왔다.

프쉬케가 어떤 신전에 다다라 산만한 신전안을 청소하고 있을 때 신전의 주인이 나타났다. 그녀는 곡물의 여신 데메테르였다. 이미 신들은 프쉬케의 이야기를 모두 알고 있었다. 데메테르는 그녀의 남편이 사랑의 신 에로스 이며 그녀의 시어머니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남편을 되찾기 위해서는 아프로디테를 찾아서 그녀의 마음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프쉬케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찾아갔다.

아프로티테는 자기보다 더 아름다운 프쉬케를 용서할수 없었다. 게다가 아들에게 그를 죽이라고 했으나 오히려 그녀와 사랑에 빠져서 결혼까지 해 버렸던 것이다. 아들은 프쉬케를 떠났지만 프쉬케에 대한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었다. 그래서 프쉬케를 죽일수는 없었다.

그녀는 프쉬케에게 자기가 내는 세가지 문제를 풀면 마음을 풀고 며느리로 받아 들이겠다고 했다. 그 첫번째가 수많은 종류의 곡식을 뒤섞어 놓고 저녁때까지 종류별로 다 골라 놓으라는 것이었다.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프쉬케는 신들의 연민을 사고 있었다. 데메테르여신이 보낸 개미들이 이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두번째는 황금 숫양의 털을 모아 오라는 것이었다. 그 황금 숫양은 사람이 가까이 접근하기만 하면 그 뿔로 들이받아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흉폭한 양들이었다. 그러나 이 또한 강의 신이 양들이 모두 잠을 자러 가는 한 낮에 갔다오라고 알려주어서 무사히 임무를 마칠수 있었다.

세번째는 스틱스 강을 지나 지하세계로 가서 페르세포네의 아름다움을 담은 상자를 얻어 오라는 것이었다. 이 또한 무사히 저승까지 가서 페르세포네에게 상자를 받아서 되돌아 오게 되었다.

그러나 집에 가까이 오자 프쉬케는 페르세포네의 상자가 너무 궁굼했다. 페르세포네의 아름다움이라니 그것을 자기가 가지게 되면 남편 에로스의 사랑을 받을수 있지 않을까? 프쉬케는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상자를 열었다. 그러나 상자속에 담긴것은 잠이었다. 잠이 프쉬케를 덮피고 프쉬케는 그만 쓰러져 잠이 들고 말았다.

이때 남편 에로스가 나타났다. 그는 잠을 다시 상자안에 쓸어 담았 프쉬케를 깨웠다. 그리고 신들의 왕 제우스를 찾아가서 자신들의 사랑을 이루게 해달라고 하소연했다. 제우스는 아프로디테를 설득했고 두 사람의 결혼을 인정했다. 그리고 프쉬케를 인간에서 여신으로 승격시켜 주었다. 그리하여 프쉬케는 인간여성 최초로 여신이 되었다. 그녀는 남편 에로스와의 사이에게 젊음과 기쁨이라는 쌍둥이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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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시스의 책

'이야기 테라피'

'따돌림 네 잘못이 아니야' (전자책)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왜 시험은 못 보는 걸까?'

'재투성이에서 꽃 피다.'

어른을 위한 힐링동화 '통디 이야기' (전자책)

신화를 통한 치유와 성장 '상처와 아름다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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