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님의 2차 기자 회견을 환영한다. 할머님의 첫 기자회견은 사실 대단히 불편한 것이었다. '이런 경우야 말로 침묵이 오히려 금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리고 할머니님의 모습에서 며느리를 인정하지 않는 시어머니 (젊은 여성을 질투하고 가로막는 늙은 여자) 나 아들이나 딸을 떠나 보내지 못하는 (양육자 어머니가 아닌) '그림자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기에 실망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 아침에 조민아(조지타운대학교 교수)님의 '이용수 선생의 발언과 정의연: 넘어서야 할것과 거리를 두어야 할 것'이란 글을 읽고 명확한 서너개의 단어를 얻었고 그로인해 제가 즐겨 들여다 보던 원형적 이야기의 틀을 다시 들여다 보고 이용수 할머님의 기자회견의 무의식적 욕구를 명확히 알수 있었기에 이용수할머니의 기자 회견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이 있게 된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특집 : 이용수 선생의 발언과 정의연] 넘어서야 할 것과 거리를 두어야 할 것(조민아)
나는 운동권에 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사실 여부를 따질수 없는 것들이 더 많다. 하지만 심리 치유가로서 그리고 의식과 무의식 탐구가로서 할머님의 발언 중에 확실한 '사실'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이용당했다, 배신당했다'는 이용수 할머니의 감정과 느낌이다.
이것은 이용수 할머니에게는, 할머니의 깊고 진실한 감정으로서 '사실'이다. 그러나 할머니가 정의연에 의해 이용당했고 배신당했다고 하며 말하는 그의 의식적 해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간의 의식이란 자기 무의식의 해석에 대해서 쉽게 진실을 볼 수 없기에 통상 '그저 가까이 있었던, 자기가 아는 또는 관련지어왔던, 익숙한' 것을 끌어다 붙이는 경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용수 할머님 본인의 해석이 아니라 다른 심층적인 해석을 해 보려 한다. 그리고 이용수 할머님이 배신당했다, 이용당했다고 느끼는것의 해석에 더해 이용수 할머님의 기자회견이 진짜로 말하려던 무의식적 요구와, 앞으로 할머님들에게 남아있는 마음의 여정까지 살펴보려 한다.
나머지 이야기는 아래 유튜브에서 제 목소리로 전해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 브런치와 유튜브에서 모두 활동을 재개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