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여정, 글감 day12
1.
나는 어떤 글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하다 브런치 팝업 <작가의 여정>에서 제시해 준 글감 하나를 가져왔다.
2.
공유를 하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내가 정리한 필기 노션 파일을 공유하는 중이다. 나를 위해 했던 일을 다른 사람에게, 밖으로 꺼내보는 시도를 하고 있다. 단지, 내용을 정리한 것뿐이라서 별 게 아닌데 공유라는 단어를 써도 되나 싶기도 하다.
3.
아직은 공유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도움이 될까?', '주어진 자료가 있는데 굳이 필요할까?', '단순히 정리만 한 건데...'
공유하기 전에 드는 마음, 생각이 멈칫하게 한다. 이제까지 나만 보는 정리본으로 존재했다. 복습용, 나중에 필요할 때 찾아볼 용으로.. 그러다 세미나에 참여하지 못했던 도반님이 어떤 시간이었는지에 대한 귀띔 부탁을 받으면서 첫 공유가 시작되었다.
4.
덕분에 정리하는 것을 놓지 않고 있다. 또 세미나에 좀 더 집중하고, 핵심 키워드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공유하지 않았다면, 즉, 혼자 정리한 것으로 끝냈다면 하기 싫거나 귀찮을 때 나중으로 미뤘을 거다. 그렇게 쌓이고, 결국 틈이 생겼을 거다. 나를 위한 것이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진해지고, 필기한 내용을 전달하는 작은 행동이 공유를 계속할 이유가 되어주는 경험으로 자리 잡았다.
5.
이왕 공유를 시작했으니 내 자료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기한을 정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었으면, 그 주에 정리를 끝내고, 다음 주 월요일에는 공유하자>
일할 때도 마감기한이 정해져 있듯이, 복습하고 공유하는 것에도 타이밍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6.
솔직히 말하면, 3번째 공유를 앞두고 있다. (얼마 되지 않았다..ㅎ;)
아직도 여러 걱정들이 있지만, 나를 위해 했던 행동이 오히려 고맙다며 돌아오는 순간들이 용기가 되고, 감사하다. 그래서 다음 주 월요일에도 단톡방으로 공유해보려 한다.
지금은 정리본을 공유하고 있지만, 점차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생각해 보니, 공유를 한 경험이 이 글까지 쓰게 되었으니 나에게 준 것이 많다.
나를 위해 한 일이 공유되었을 때의 파장을 조금이지만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7.
공유(共有)
(1) 두 사람 이상이 한 물건을 공동으로 소유하거나 이용함.
(2) 정보나 의견, 감정 따위를 나눔.
나에게 공유란?
함께를 바라보는(추구하는)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