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반계리 - 은행나무
오랫동안 기다려온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
말하지 못한 속마음
세월이 쌓여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
누군가에게 닿고 싶어 고요히 손을 뻗는 감정 - 인하트 (Inheart)
나는 늘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도, 계절이 바뀌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뿌리를 깊이 박고
묵묵히 기다리는 것뿐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누군가가 있습니다.
한 번쯤은 내 곁에서 멈춰 서서
내가 흔들리는 소리를 들어줬으면 했던 사람.
바람이 내 잎을 스쳐 울음처럼 떨 때,
그 떨림 속에 담긴 마음을
누군가가 읽어주길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나무니까, 말을 할 수 없으니까
말하지 못한 속마음이
해마다 더 많은 나이테가 되어
내 안에 층층이 쌓여갔습니다.
누구에게도 닿지 못한 채
이제는 고요한 그리움으로만 남았습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습니다.
비가 내려도, 햇살이 따뜻해도
그 갈증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손길, 누군가의 마음,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단 한 사람의 온기를 기다리는 마음이니까요.
그래서 나는 오늘도
보이지 않는 손을 뻗듯
조용히 가지를 들어 올립니다.
혹시라도, 정말 혹시라도
그 사람이 다시 나를 찾아올까,
내 앞을 지나가다
잠시라도 머물러줄까 하는 마음으로 말이에요.
나는 은행나무입니다.
이름처럼 오래, 또 오래
기다리고 견디는 나무.
말하지 못해 목마르고,
전하지 못해 더 깊어지는 마음을
바람과 햇살에 실어 보내는 존재.
오늘도 나는
당신을 향해 조용히 손을 뻗습니다.
언젠가 닿을 수 있으리란
희미한 희망 하나에 기대어서..
The Leaders - @apps.q.kr님의 사진 공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