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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살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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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촬영감독 Sep 27. 2016

'순간'이 '영원'을 이길 수 있는 순간

행복하길 바라.


아주 잠깐 정도.


긴 기다림이 예정된 시간 속

담배 한 개비를 태우는 동안,


춥기만 한 겨울날

뜨거운 커피 한 잔이 식는 동안,


고개를 떨 굴일 밖에 없는 인생 속

문득 올려다본 하늘의

야릇한 모양을 한 뭉게구름이 뭉개지는 동안,


내가 걷는 이 길보다

걸어서 도착할 곳이 희망적이지 못한.

그 막막함으로 향하는 열차의

문이 열리기 전

서 있는 동안만 이라도.


그 정도만 행복하다면,


만족하진 않겠지만, 불만을 갖진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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