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찬 어느 새벽에
그것은 여전히 뜨겁게 차올라
뼛 속까지 태워 버린다.
다시 또 꾸역꾸역 삼키면
나는 결국,
텅 빈 껍데기로만 남는다.
갈 곳 잃은 새벽녘
어디쯤 헤매고 있을까.
내 손 위 차가운 물방울이
가슴에 내린다.
아직도 바람이 매서운,
새벽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