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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JI May 13. 2024

직장인의 흡연 시간, 근무 시간에 포함해야 할까요?

직장생활

지금 여러분들은 흡연자세요? 비흡연자세요?

참고로 저는 30년이상 흡연자로 살다가 금연을 시작한지 이제 1달정도된 초보 비흡연자입니다. 

아직은 흡연자로 돌아갈 확률이 90%이상인 일시적 비흡연자죠.


요즘 저는 흡연자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쩔 땐 마치 죄인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와이프에게는 이미 확실한 죄인이구요.

물론 흡연이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냄새나 위생, 간접 흡연 등으로 주변에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게다가 백해무익하고 스트레스와 더불어 만병에 2대 근원이라도 말하기도 하죠. 

그래서 일단 건강해지려면 무조건 스트레스와 흡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둘 다 쉽지가 않죠. 


또한 직장인 중 누군가는 학연, 지연, 혈연 그리고 흡연을 인맥의 4대 필수 조건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말들은 꼰대스럽고 시대착오적인 생각들이죠.

그리고 사람은 유유상종하기에 취미나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서로 끌리고 뭉칩니다. 당연히 흡연도 마찬가지구요.

게다가 흡연이 사람간의 공통점과 소통의 장을 만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커피도 마찬가지구요. 그렇다고 흡연 자체를 지지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직장인들의 흡연 시간을 근무 시간에 포함해야 하는지에 대한 뉴스가 있었습니다.

뉴스에서는 흡연자와 비흡연자에 대한 생각과 법원과 노동부의 입장을 언급했습니다.

법원과 노동부는 사용자의 지휘나 감독에서 완전한 해방 여부가 기준이며, 모든 것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는 애매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원칙적으로 흡연은 나쁜 것이고 기준의 적용은 기업의 상황에 따라 알아서 하기를 바란다는 의미였고, 정부는 이 사안에 대해 책임 지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 들렸습니다. 

뉴스 자체도 문제를 제기하는 수준에서 끝났구요.

물론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많이 아쉬웠습니다.

현상이나 갈등만 이야기하고 결론은 방향조차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어쨌든 흡연은 나쁜 겁니다.


여러분들에게 솔직히 묻고 싶습니다.

직장인들의 흡연 시간, 이 시간을 근무 시간에 포함해야 할까요? 아니면 제외해야 할까요?

이에 대한 답변을 하기 전에 몇가지 조건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선 첫 번째 조건은,

여러분들이 정부나 노동부로부터 100억이상의 컨설팅 용역 계약을 해서 결론과 대안을 수립해야 하는 컨설턴트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만의 고정 관념과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구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을 경계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조건은,

흡연자나 비흡연자의 입장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흡연자의 생각이었다가 비흡연자가 되어서 생각이 바뀌면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세 번째 조건도 마찬가지로,

회사의 오너 사장과 직장인 입장에서도 벗어나야 합니다.

회사의 오너 사장 입장에서의 생각과 직장인 입장에서의 생각이 입장에 따라 다르면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즉, 두번째와 세번째 조건은 입장이 바뀌어도 생각은 동일해야 하고, 양쪽 입장의 생각을 모두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죠.


그리고 마지막 조건은,

여러분들이 내린 최종 결론은 반드시 역지사지의 자세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죠.

그래야 솔로몬의 정답은 아니어도 자신만의 해답은 스스로 결정을 할 수 있게 되고,

선입견이나 고정 관념을 벗어날 수가 있습니다.

물론 그에 따라 수립된 대안과 실행력도 높아지구요.


자! 그렇다면,

직장인들의 흡연 시간, 이 시간을 과연 근무 시간에 포함해야 할까요? 아니면 제외해야 할까요? 


지금부터 저는

정부로부터 100억 이상의 컨설팅 용역 계약을 맺은 컨설턴트라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우선 결론적으로 저는 흡연 시간은 근무 시간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이런 충돌에 대한 급격한 변화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합니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첫 번째 이유는,

저는 제한을 하거나 페널티를 가하는 수동적 시스템보다는 자발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믿습니다. 

흡연 시간과 커피 시간을 15분으로 제한하고,

회사의 취업 규칙에만 매달려 모든 것을 제한하려 하기 보다는

직원들에게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하는 방향이 옳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원래 제한이나 페널티는 하면 할수록 많아지잖아요.

흡연 시간, 커피 시간, 잡담 시간, 은행이나 아이 케어 등 사적 업무 시간 등을 제한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구요.


또한 직장인이 자율권을 넘어설 정도의 부정적 수준이 되면,

회사는 직장 상사나 성과 평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미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직장인 개인의 평판도 엉망이 되구요.

솔직히 누가 근무 시간에 담배만 피고 일하지 않고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는지 말을 하지 않을 뿐, 직원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굳이 회사가 규정으로 제한하지 않아도 이미 시스템은 충분한 통제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손과 같은 거죠.

솔직히 직장인이라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모르면 오히려 센스가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는 거죠.


흡연 시간을 근무 시간에 포함시켜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지금 이렇게 충돌하고 무리하면서까지 일방적인 제한이나 페널티를 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는 흡연자는 죄인이라는 인식이 계속 강해질 것입니다.  

어쩌면 이미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구요.

굳이 지금 당장 근무시간 제외가 아니더라도 분명 어느 시점에는 당연히 근무시간에서 제외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 19세이상 성인 흡연율은 2001년에 30%에서 2022년에 17%로 줄었습니다. 

성인 남자의 경우 61%에서 30%가 되었구요. 

20년만에 흡연율이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분명히 앞으로 10년 내에 성인 흡연율은 10%이하가 될 것이고, 어쩌면 그보다 더 빠를 수 있습니다.

그때쯤이면 흡연 시간에 대한 근무 시간 제외 뿐 아니라 더 강력한 제도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흡연 자체가 암처럼 생각될지도 모르구요.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10년동안 흡연자와 비흡연자간에 충돌이나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서로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가 핵심이죠.

이를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역지사지가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어, 

많은 기업들이 직원간의 소통을 위해 깨끗하고 예쁜 커피 라운지를 많이 만들듯이,

흡연자를 위해 깨끗하고 예쁜 라운지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마치 죄인처럼 건물 밖으로 내쫒은 행위는 너무 불합리하죠. 

오히려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구분해서 서로 충돌하고 적대감만 키우게 됩니다.  

솔직히 흡연자들은 말합니다. “도대체 세금은 누가 내고 피해는 누가 받는 것인가?”

흡연자들의 일방적인 피해 의식이 계속 쌓이는 거죠. 


그리고 흡연자들 또한 자신의 담배 냄새를 매우 싫어하구요, 비흡연자들에게 어떠한 피해도 주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사람들 눈치를 보며 죄인처럼 흡연하고 싶어하지도 않구요.

그러니 흡연자를 막무가내로 쫒아내지 말고 좋은 환경을 구축해서 잘 이끌어야 합니다.

지금은 흡연도 하나의 권리니까요.

이외에도 많겠지만,

이렇게 역지사지 자세와 장기적인 시각에서 대안을 만들고 실행해 간다면,

우리는 충돌이나 오해없이 연착륙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저는 흡연 시간을 근무 시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여러분들의 솔직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직장인들의 흡연 시간을 근무 시간에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제외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우리는 정답이 없기에 충돌할 수 있지만, 소통할 수 있기에 우리만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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