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잘 맞으면 좋은 상사, 나랑 안 맞으면 나쁜 상사
모든 직장인은 아무리 좋은 상사라도 같이 있는 것보다는 없을 때가 훨씬 편하죠.
상사가 출장이나 휴가라도 가면 그 날은 천국이 되구요.
상사에게 인정을 받고 있어도 상사라는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불편하죠.
상사와 함께 웃으면서 근무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직장인들이 훨씬 많구요.
상사와 통한다는 것 그 자체가 정말 어려운 일이죠.
아마 오늘도 상사에게 깨지고 빨리 집에 가서 치료해야 할 사람들이 꽤 많을 겁니다.
하지만 혼자서 치료하기가 힘드니까 마음이 통하는 동료와 함께 소주 한 잔을 하기도 하구요.
퇴근 길에 주변을 둘러보면 상사에게 상처받은 영혼들이 많이 돌아다니죠.
어쨌든 상사라는 존재는 그 자체로 힘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직장인들은 상사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죠.
가족이나 배우자에게도 불만이 있듯이 상사에 대한 불만도 어쩌면 당연한 거구요.
사랑하는 와이프도 남편에게 항상 불만이 있듯이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는 상사에게 불만이 없을 수가 없죠.
모든 사람이 좋은 배우자를 원하듯이 부하직원들은 항상 좋은 상사를 원하고 있구요.
마찬가지로 상사도 좋은 부하직원을 원하죠.
하지만 좋은 배우자나 상사는 찾기가 쉽지 않구요.
간절히 원하긴 하지만 유니콘같은 존재인지도 모르구요.
50년을 함께 살아 온 부부에게 행복에 대한 비결을 물어보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인내였다고 하죠.
상사에 대해서도 이해와 인내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불신과 혐오가 깔려 있구요.
그래서 상사와 부하직원간의 관계가 지옥인 직장인들이 많은 거죠.
그러면서도 서로에게 좋은 상사나 좋은 부하직원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구요.
어쩌면 이런 바램 자체가 정말 이기적인 거죠.
나는 변할 생각이 없는데 당신이 나를 맞춰서 이해하고 참아 달라는 의미니까요.
어쨌든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는 진짜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부하직원들이 원하는 '회사에서 좋은 상사'란 어떤 사람들일까요?
일단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부하직원들이 좋은 상사를 원하는 만큼 상사들도 좋은 부하직원들을 간절히 원한다는 사실이죠.
회사에서 상사는 부하직원들에게는 상사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부하직원이구요.
여러분들의 상사는 상사와 부하직원 이 2가지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는 사람이죠.
게다가 부하직원들은 상사와 일대 일의 관계지만 상사는 부하직원들과는 일대 다의 관계구요.
부하직원들은 상사의 작은 질책에도 상처를 받기 쉽지만,
상사는 부하직원들이 자신의 상황이나 역할을 이해해주지 못한 서운함에 상처를 입죠.
부하직원은 다수고 상사는 혼자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구요.
그리고 상사는 열 번 참다가 한 번만 이야기 해도 불평하는 부하직원을 보면 너무 답답해 하죠.
반대로 부하직원들 입장에서는 상사가 열 번을 참는 게 아니라 한 번의 실수에도 불같이 화를 낸다고 생각하구요.
서로에 대한 이해나 공감이 부족하니까 같은 행동도 입장에 따라 반대로 해석되는 거죠.
그래서 관계는 점점 멀어지게 되는 거구요.
하지만 상사나 부하직원 모두 서로의 입장에 따라 생각과 행동이 다를 뿐,
같은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라는 사실은 동일하죠.
둘 다 회사에서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훨씬 많구요.
그럼에도 상사는 마치 부하직원 시절이 없었던 것처럼 함부로 행동을 하고,
부하직원은 상사라는 존재 자체를 실력 없는 꼰대라고 배척하거나 무시하죠.
심한 경우 존재 자체로 서로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회사에서 좋은 상사'는 굉장히 주관적인 감정일 수 밖에 없죠.
솔직히 좋은 상사란 일방적으로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인 거구요.
그냥 나랑 맞으면 좋은 상사, 안 맞으면 나쁜 상사죠.
나와 맞고 안맞고에 따라 좋은 상사와 나쁜 상사로 구분되는 거구요.
원래 인간 관계란 게 다 그런 거잖아요.
그리고 직장인들이 원하는 좋은 상사는 특별한 자격이나 엄청난 실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죠.
많은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좋은 상사란 그냥 믿고 따를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상사구요.
이렇게 말하기는 쉽지만 신뢰할 수 있다는 자체가 엄청 특별한 거죠.
여러분들은 주변에 여러분들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있나요?
반대로 여러분들이 신뢰할 만한 사람은 주변에 누가 있나요?
이렇게 생각하면 그냥 믿고 신뢰할 수 있다는 말 자체가 엄청 특별한 거죠.
어쩌면 특별한 자격이나 실력을 갖추는 것이 훨씬 쉬울 지도 모르구요.
만약 누군가가 배우자의 이상형을 말할 때 "그냥 믿고 따를 수 있고 신뢰할 만한 배우자요!"라고 말한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느껴지세요?
정말로 이 사람이 결혼을 할 수 있을까요?
혹시 상사에게 부모님이나 성인 군자의 모습을 기대하고 계신 건 아니겠죠?
그렇다면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좋은 상사의 모습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입니까?
솔직히 상사가 아닌 부하직원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도 내용은 거의 비슷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같은 월급을 받는 직장인끼리 뭐가 그렇게 다르겠습니까?
그러니 이기적으로 좋은 상사만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좋은 부하직원이 되기 위해 고민할 필요가 있는 거죠.
그렇다면 지금 여러분들은 상사에게 어떤 부하직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