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씹도 답장이다
적당한 거리
by
글꽃
Dec 24. 2024
아래로
"오늘도 바빴어?"
한참을 고민해 보낸 문자
너의 '읽음' 표시라도 보고 싶어
자꾸만 채팅창을 들여다봐
답장 없는 고요 속에서
혼잣말처럼 쌓이는 마음들
과하지 않게, 부담스럽지 않게
한 줄씩 정성껏 지워가
읽씹이라도 좋아
그래도 네가 내 마음을
잠시나마 들여다봤다는 걸
알 수 있으니까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오늘도 적당한 거리를 재며
애써 담담한 척
짧은 안부만 남기고
그래도 나는
내일의 답장을 기다리며
조심스레 우리의
이 거리를 지켜가
keyword
혼잣말
채팅
문자
Brunch Book
금요일
연재
연재
허락되지 않은 시간의 시
08
마지막 생일 축하
09
회피형 이별의 해부학
10
읽씹도 답장이다
11
구름 위의 겨울
12
첫눈
전체 목차 보기
이전 09화
회피형 이별의 해부학
구름 위의 겨울
다음 11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