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은 바람에 시달렸으니,
평탄대로보다 험한 고개가 많았다.
복락은 자주 머물지 않았고,
고통이 늘 그림자처럼 따라왔다.
병이 몸을 흔들고
근심이 마음을 잠식하여
한때는 살아있음조차 원망하였다.
그러나 쓰러짐은 끝이 아니었으니,
넘어짐조차 배워야 할 일이었다.
사랑 또한 순탄치 않았다.
눈물과 다툼이 겹겹이 쌓여
때로는 서로의 등불이 희미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알았다.
변화란 벼락처럼 번쩍이는 것이 아니요,
새벽이 밝아오듯 서서히 다가오는 것임을.
그러므로 나는 기다린다.
끝을 알 수 없으되,
그 기다림이 곧 나의 길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내 마음을 시험하여
바라던 것을 번번이 어지럽혔다.
그러나 나는 흩어진 조각 위에
다시 언어를 새기고 뜻을 다져
내 안의 기둥을 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너지지 않았다.
고통은 내 운명이었으되,
굴복은 내 뜻이 아니었다.
마침내 깨닫는다.
삶은 얻음과 잃음의 다툼이 아니라,
넘어짐 속에서도 배우려는 마음,
흩어짐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키려는 뜻에 있다.
그러므로 나는 말한다.
내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를 잃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