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으로 MVP 만들기(1)_그게 사업이 되겠어?

"그게 사업이 되겠어?" 라는 질문에, MVP로 대답해보기로 했다.

by 친절한 인생

세상에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참 많다.

어떤 사람은 그 앞에서 좌절하고,

어떤 사람은 모르는 척 지나가고,

또 어떤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군분투한다.

지금부터,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해결하고자 마음먹은 평범한 개인의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기획자로서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은 직장 생활을 했다.

여러 사업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구조를 설계했다.

때로는 남의 아이디어를 대신 정리해 주는 일도 했고, 때로는 내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남에게 주기도 했다.

언젠가는 반드시 내가 직접 만든 서비스와 브랜드로 시장에 도전해보자 속으로 다짐하면서.


그렇게 시간은 쌓여갔고, 나는 운명처럼 하나의 문제를 마주했다.

그 문제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불편과 불안이 스며 있었다.

그냥 지나치기엔 그 문제를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그 시간은 계속 반복 되었다.

문제를 정의하고, 시장을 조사하며 사업성 분석을 하고, 서비스를 기획하고, 브랜딩 기획을 시작했다.

이왕이면 시스템으로 잘 만들고 싶었다.


나는 밤낮없이 기획을 하고 문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주변의 몇몇 지인에게 나의 목표와 꿈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기획서라는 종이만으로는 2퍼센트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획서에 적힌 논리는 충분했지만 "그래서 그게 사업이 되겠어?" 라는 질문 앞에서 나는 자꾸만 작아졌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잘 설명해도 전달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게 사업이 되겠어?"


그 질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대답은, 직접 만들어서 보여주는 것 뿐이었다.

외주를 줄 돈도 없고, 개발자를 쓸 여력도 없었다.

가진 것이라고는 오로지 나의 기획력과 실행력 뿐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바로


"0원으로 MVP 만들기"


그동안 기획자로 일하며 겪었던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들을 다시 꺼냈다.

노코드 툴인 Glide와 Carrd를 열어 서비스 화면을 만들고, 구글 시트를 이용하여 구조를 짜고, GPT를 이용하여 서비스 진단 시나리오를 보완했다.

브랜딩 기획도 동시에 진행했다. 브랜드 철학과 스토리를 만들고, 명함도 만들었다(무료tool을 사용해서).

그리고 중장기 사업 로드맵을 만들었다.


기술적으로 완벽한 서비스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보여줄 수 있었다. 이게 어떤 서비스인지. 무슨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건지.

이제부터 나는 기획서만으로는 부족했던 2퍼센트를 MVP로 채워보기로 한다.

그것도 0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