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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대로 동행 Oct 10. 2022

글쓰기는 글쓰기로만 배운다.

브런치를 하면서

브런치를 시작한 지 이제 6개월 에 접어든다. 희한하게 브런치를 하면 할수록 글쓰기가 더 어렵다. 브런치를 시작하기 전에는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일기 같은 글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쓰고 파일로 저장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브런치를 하면서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쓴 글이 아닌 형식과 문체, 소재 등을 고려한 글을 쓴다.   실상 그런 글을 의식적으로 쓰면서 글쓰기가 나름의 루틴이 되고, 다른 사람들의 글들을 보고 배우고자 하는 게 나의 목적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렇게 의식하면서 글을 쓰니 글쓰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짐을 느낀다. 물론 아직도 나는

 나 편한 대로 쓴 글들은 한글 파일에 고이 모셔  놓았지만, 때때로 편하게 쓴 글을 브런치에 올리기도 한다.


지난 시간 동안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보느라 개인적으로 책 읽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그러나 책 읽기를 통해서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


브런치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소소한 일상의 얘기까지 스스럼없이 편안하게 올리는 글들도 있고, 자신이 설정한 주제에 맞게 쓴 전문적인 글들만 올리는 작가님들도 있다.

나는 아직 갈팡질팡 하는 중이다. 일기 같은 일상의 글을 올렸다가, 리뷰, 작정하고 쓴 에세이도 썼다가 아직도 방향을 찾아가는 중이다.

내가 가는 방향이 맞는 것인지 고민도 수 차례 했다. 나도 내가 만든 카테고리에 맞는 글들만 올릴까 생각했지만 그렇게 하자니 별로 글을 안쓸 것만 같았다. 그러다 보니 일기 같은 일상 얘기도 스스럼없이 올리곤 했다.


다행인 건 브런치를 하면서 이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읽기와 쓰기에 진심인 자세를 배웠다는 것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치열하게 고민하며 글을 쓰는 작가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긍정의 에너지와 열정을  배운다.  

이렇게 다양한 글감들을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다는 새로운 발견도 한다. 다양한 분야와 색깔, 연령, 배경을 지닌 작가님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세상을 더 넓게 보고, 사람들을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     


글쓰기는 글쓰기로만 배운다는  말이 떠오른다.


글쓰기를 하다 보니 요행이란 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흘린 땀과, 고민만큼의 글이 나온다. 그래서 난 아직 갈길이 멀다.


그러나 분명한 건 내가 브런치를 하면서 아이들을 더 깊이 있게 지도하게 되었고, 일상의 시간들을 의미 있고 생산적으로 보내는 고민을 한다는 것이다.


매일의 일상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성찰하며 글감과 연결한다.   쓰기를 통해 배우는 글쓰기의 세계를 통해 매일 나의 세계는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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