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New 이재명이다(1)

260327

by 취중진담

지금은 서기 2026년 3월 27일 오후 2시 10분이다.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해서 콧노래가 나온다.

나이 예순 셋에 새로운 학교에 입학 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학제 6.3.3.4라는 프레임 속 학교가 아니다.

문학을 기저로 해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위해 혜성처럼 나타난 함돈균 선생이 창립한 '뉴스쿨'이라는 학교다.

사실, 함돈균 선생은 혜성처럼 나타난 것이 아니다. 다만, 유의의 세계에 사는 우리의 유의한 시야에 혜성처럼 갑자기 보였을 뿐이다.

함선생의 '뉴스쿨'은 오늘부터 매일 오전 07:00에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 전에는 정오무렵이나, 잠자리에 들 밤 10시가 넘어야 교실 문을 열거나 다른 교실에 초대 강사로 얼굴을 비치셨다.

매우 고팠다.

뭐가 고팠느냐?

선생의 출현이 불규칙한 것에 대한 규칙적인 현현이 고팠고,

뭔가 내면을 자제하고 스스로 억압하는 절제의 기운으로 인해 생기는 답답함이 시원함의 욕구를 고프게 했고,

그가 차라리 이왕이면 알몸으로 제대로 망가져서 망가져 가는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로 잡아주길 원하는 간절함이 고팠고...


너무 많은 고픔을 다 열거할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시길...


여하간 이제 그 고픔이 조금씩은 채워질 것 같은 예감에 이토록 설레고 가슴뛰고 즐겁고 행복해서 점심을 먹으며 반주를 한 잔 했다.

대작의 존재는 없었다.

내 고양이를 옆에 두고 독작을 했지만 떠들썩한 그 어떤 사교모임에서보다 떠들썩했고 풍족했다.


어제 낮 어느 시점에서,


"이제는 겸공공장 말고 뉴스쿨로 등교하세요!"


라는 선생의 유툽계정의 게시글을 읽고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왜!!!!!!!

빨리 내일 아침이 오면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언제부턴가 아르바이트를 한다.

늦잠을 자고 늦게 일어나는 평생의 습관을 고치려고 온갖 애를 써도 되지 않았던 습관을 당근에 올라온 구직광고 한 문장에 의해 싹 고쳤다.

지금은 새벽에 깨어나는 사람이 되었다.

아르바이트 내용을 굳이 밝힐 이유는 없겠다.

그저, 그 아르바이트를 위해서는 새벽 4시 10분에 기상을 해야 한다는 것만 밝히면 되겠다.

지난 해 추석 지나고 바로 출근을 했으니 지금 거의 6개월 정도 되었다.

이제 나는 새벽형 인간이 되었다.

그러니까 내일 아침이 오고 새벽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주로 7시가 조금 넘는데, 내일 아르바이트가 끝날 무렵이면 그리도 좋은 뉴스쿨로 등교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랬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함선생이 여는 뉴스쿨 교실에 입실할 것을 생각하다보니 잠이 안오는 지경이었던 거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아침!

지각하지 않으려고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등줄기에 땀이 흘렀다.

그래도 10분 지각해서 입실을 했다.

파란 셔츠를 입은 함선생의 표정이 천사처럼 맑았다.


내가 제일 먼저 한 것은 구독자 확인이었다.

7만 2천명.

그때는 컵처할 생각을 못했다. 선생이 하시는 말씀을 한 마디라도 덜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느라!


선생의 오리엔테이션 내용은 굳이 설명할 필요없겠다.

직접 보고 들으면 되니까.

그냥 좋아서

가슴이 벅차서

이렇게 선한 영혼이 있음이 좋아서

이렇게 희망적인 존재가 있음이 좋아서

내가 이 학교의 학생인 게 너무 좋아서

넋을 놓고 들었다.


운전을 해서 집으로 오는 10여분이 영원처럼 맑고 아득했다.

그리고 현재 오후 2시.

아침에 들었던 함선생의 말씀을 다시 들으며 몇 개의 댓글을 달고, 대댓글을 달고

혼자 웃으며

혼자 감동하며

혼자 희망하며

혼자 막걸리를 마셨다, 내가 직접 담근 막걸리를.


잠깐!

기록을 하자!

나도 젊은 시절 꽤 긴 시간을 함선생처럼 문학에 기대어 살지 않았는가!

다시 구독자를 확인하니 우와~~~! 7만 2천이던 구독자가 7만 6천이 되어 있었다.

그래, 그냥 있을 수 없지. 어줍잖은 밀알 한 알 되는 거야.


"함선생님, 바쁘시겠지만 이 아침 7시 방송에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아주세요. 그래야 에너지 총량의 법칙에 의해 겸공의 에너지가 쪼그라들테니까요."


내가 써 놓고도 얼마나 뿌듯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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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건대,

나는 뼛속까지 현재 국힘당의 전신들이 우리를 먹여 살리는 줄 아는 PK태생이다.

함돈균 선생의 뉴스쿨 유툽채널이 아침 7시로 옮긴 1일차 구독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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