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얼 그림. / 더스토리
'나의 선택'
이상한 나라에 도착한 앨리스
'방향과 목적지'
앨리스와 채셔고양이
"고양이야!"
"내가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가르쳐 줄래?"
앨리스는 말했다.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 건지에 달렸어"
고양이가 대답했다.
"난 어디라도 상관없는데..."
앨리스가 말했다.
"그럼 어디로든 가면 돼."
고양이가 대꾸했다.
"그러니까 어디든 도착하기만 한다면...."
앨리스가 설명을 덧붙였다.
"그럼, 계속 걷다 보면 분명 어딘가에는 도착할 거야"
고양이가 말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89p>
'나의 위치'
앨리스와 애벌레
애벌레와 앨리스는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마침내 애벌레가 입에서 물담배를 떼며 졸린듯한 늘어진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넌 누구냐?"
대화를 유쾌하게 나누기에 좋은 질문은 아니었다.
앨리스는 약간 주눅이 들어 조마조마하며 대답했다.
"저……, 이제 저도 잘 모르겠어요.
오늘 아침잠에서 깨었을 때는 분명히 내가 누구인지 알았어요.
그런데 아침부터 지금까지 여러 번 바뀐 것 같아요."
<61p>
책을 덮고 남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