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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ul 17. 2020

키케로가 말하는 友情이란 가치동맹이다.

Plato Won 作.우정은 니체와 장자처럼 시공간을 초월한다.
Plato Won 作,우정이란 산을 품은 자연 같은 그 무엇이다.
원로원에서 연설하는 키케로,장 레옹 제롬 작품

"인생에서 우정을 제거해 버림은

이 세계에서 태양을 없애 버림과 같다.

불사의 신들이 인간에게 베풀어 준 것 가운데

이토록 아름답고 즐거운 것이 또 있을까?"


로마의 철학자이자 정치가인 키케로가

<우정에 관하여>에서 밝힌 생각이다. 


키케로는 로마의 집정관으로,로마의 '국부'라는

칭호를 얻었고, 그의 저술은 후대 공화주의자들의 사상적 뿌리가 되었으며,

변론술의 대가이자 고전 라틴산문의

창조자이며 완성자였다.


그는 친구인 아티쿠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정은 德에 바탕을 두고 德에 의해 지켜져야

한다는 점과 우정의 본질적 특징인 조화와 영속성

과 충실성이 德에서 유래한다는 이치를

설명하였다.


"만약 당신이 혼자 하늘 위로 올라가

아무리 멋진 우주 광경과 아름다운 별을 본다 해도

전혀 기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자신이 본 아름다운 광경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상대를 찾은 후에야

비로소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키케로가 말하는 ''이란 단순히 친구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알아봐 주고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말한다.


자신에게 아무리 멋진 일들이 일어나더라도

자신을 알아봐 주고 지지해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없다면 멋진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 멋진 일들은 누릴 수도 없고 지속되지도

못한다는 것이 키케로의 주장이다.


友情이란  벗과 나누는 정이다.


벗이란 친구, 선배, 후배, 직장에서 상하

관계를 다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없이 뜻을 나누고 情을 나누면 다 벗이다.


인생에서 우정을 제거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태양을 없애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한 키케로

는 카이사르와도 특별한 友情을 나누었다.


키게로,아르키메데스의 무덤을 발견하다.마틴 놀로 작품

어느 날 카이사르가 로마 공화정을 무너뜨리고

독재자가 되고 난 후, 키케로가 카이사르를

만나러 집무실을 방문하자 비서들이 키케로

를 제지하였다. 이에 키케로는 이젠 자신이

하찮은 처지가 된 듯해 굴욕감을 느꼈으나

카이사르가 이 광경을 보고 당황하여 한 말이다.


"이래서야 내가 미움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거짓말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키케로조차도 자유롭게 내 사무실을 들어오지

못하고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한다면 ~~"


友情없이 이룰 수 있는 일이 있는가?


일을 도모함에 있어 나를 인정해주는 주변 사람이

없다면 그 일은 누구랑 도모할 것인가.

회사에서 업무성과를 내는데 나를 인정해주는

상사 없이 나를 따르는 부하직원 없이 어떻게

성과 창출이 가능한단 말인가.


모든 일사람관계이고, 사람관계는 友情으로

영근다. 그래서 단순히 일로 만났다고 해도 '일 관계'로만 사람을 대하는 遇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사무적으로만 사람 관계를 맺는 것처럼 삭막한

것도 없다. 능력이 출중하다 해도 인간적 매력이

없다면 결코 원하는 일은 성취되지 않는다.


인간적 매력이란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도 교류가 안되는데

어떻게 경영에서 고객과 소통이 되겠는가.

어떻게 정치에서 국민과 소통이 되겠는가.


삶의 행복은 정체성과 존재감이다.


내가 우리 가족에서 소중한 사람이듯,

회사에서도, 사회생활에서도 내가 소중하고

인정받는 사람이라는 자기 존재감이 충만할 

삶의 행복감이 깃든다.


존재감은 단순히 업무능력만으로 측정되지

않는다. 생산라인에 단순 조립공이 아니라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마음이 열리고 믿음이 가는 사람과 일을

도모하는 것이마음이 삭막한.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과 일을 도모하는 경우는 없다.


마음이 가는 사람, 우정을 나누고픈 사람은

나와 가치 기준이 맞는 사람이다.


결국 우정이란 나와 가치 철학이 맞는 사람

과 밤새도록 세상을 논하고, 일을 도모하고

정을 나누는 인간관계다.


로마의 대 철학자이자 정치가 키케로가

그토록 우정을 중요시한 이유다.


역사는 우정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정 없이  삶의 행복을 찾느니 차라리

산속에서 펄떡이는 물고기를 찾는 게

빠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벗들과

좋아하는 방법으로 행해서 세상에 큰든 작든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최고의 행복,

유다모니아의 기준으로 섬긴다.


가치 기준이 맞는 벗들과의 우정은

소중하고도 소중하다.


키케로가 말하는 우정이란 가치동맹이다.


가치를 같이 하는 벗들과  가치 있는 교육을

가치 있는 방법으로 行하는 지앤비패럴랙스

가족들은 모두 키케로 말하는 우정을 나누는

벗들이다.

                     

                          <   패럴랙스 생각열기 >

                             'Think & Inquire'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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