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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ul 17. 2020

위대한 이론은 쉽다. 일상에서 자빠진다.

태산에 걸려서 넘어지는 경우는 없다.

일상에서 돌부리에 넘어질 뿐이다.


위대한 이론은 실천하기 쉽다.

일상에서 자빠진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정의를 실천하기는

매우 쉽다. 왜? 나쁜 짓을 안 하면 그만이다.

중요한 것은 사소한 일상에서 정의를 실천

하기는 너무 어렵게 느낀다. 왜? 사소하니까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거리를 가다 담배꽁초를 버리면 누군가에게

불편을 준다는 생각, 줄 서기에서 새치기하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 아는 사람을

통해서 사소한 특혜를 누리는 것을 자랑하는

심리, 이런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 정의감을

느끼지 못하면서 자유민주주의니, 국민복지니

지껄이는 인간들이 지식인으로 대우받는 사회,

우리 사회가 그런 사회가 되어서야 되겠는가.


인류의 고통에 대해서 연민을 느껴서

흐느낀다고 말하는 지식인이 실상 내 옆에

있는 약자에게는 막 대하는 경우는 허다하다.


독재권력을 위해 맞선 이력을 자랑하는 그들이

가장 약자인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무시하고 업신여기고

괴롭힌다면, 그것을 당연시한다면, 그런 사람이

사회적 권력을 가지고 공동체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한다고 부르짖는다면?


태산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는 없다.

일상의 돌부리에 자빠진다.


우주에서 날아온 소행성에 맞아 뒤지는

경우는 없다. 일상에서 약자가 독을 품고

던진 외마디에 자빠진다.


위대한 이론은 실천하기 쉽다.

일상의 소소한 것에서 무너진다는 점

특히 명심할 일이다.


적당히 어설프게 아니까 이념과 사상에

갇혀 핏대 세우는 것이다.


그대가 아는 것은 어설픈 지식이니 시끄럽게

짖어대지 마라. 산책길에 방해된다. 세상은

그대들 혼자만 잘난  것이 아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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