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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Aug 11. 2020

시선의 높이가 인생의 품격을 결정한다.

Plato Won 作,아침에 맺히는 이슬은 식물의 몸에서 베어나온 것이다.

세력과 세력이 맞붙어  싸움이 시작되면

힘이 부족한 쪽이

 敗를 인정하게 되고,

패배자는  증오심과 복수심이 불타오르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증오심으로 끝나면 미래는 없다.

미워하는 마음만 가득하고 극복하려는 의지가

없는 상태가 증오심이다.

 백해무익하다.


반면, 복수심은 극복의 절실한 표현이다.

복수는 굴욕적인 상황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절실하게 표현된 단계다.


복수심은

저주나 원망에만 머물지 않고

패배의 근원을 탐색하고 조용히 힘을 기르며

최소한 다시는 굴욕을 당하지 않으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런 자세가 있어야

진정한 용서와 평화도 가능하다.


힘없는 상태에서

용서는

굴욕이고 비겁함이다.


용서는

힘 있는 자만이  행할 수 있는 관용이다.


중국인들은 아편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

힘의 균형에서 서양의 대포와 군함을 이길 수 없었다.


중국 청나라는 18세기부터 

증가한 아편 수입으로 피해가 심각해지

아편 수입 금지령을 내리고

영국 상인들아편을 몰수한다.

이에 영국 의회가 자본가들의 뜻에 따라

원정군을 파견 아편 전쟁이 시작되었다.


대포와 강한 해군을 앞세운 영국군 앞에

중국 군대는 무력하기 짝이 없었다.

재래식 범선에 군사 장비는

 240년 전 주조된 낡은 것이었다.


처참한 패배였다.

 결국, 1842년 8월 영국 함대 갑판 위에서

굴욕적인 남경 조약이 체결된다.


홍콩을 영국에 넘겨주고 전쟁 배상금을 물고

5개 항구를 개항하는 굴욕적인 체결이었다.


이후 1860년  청은 다시 베이징에서

서양 강대국인 프랑스, 미국, 러시아와

굴욕적인 조약을 체결하며

완벽히 서양 세력에 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은 서양으로부터 패배를 당한 다음에

이것을 되갚기 위해서 서양을 이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구국구망, 求國求亡'

조국과 민족을 구하기 위한 첫 번째 전략,

그것은 '서양 배우기'였다.


서양  배우기의 첫 번째는

대포와 군함으로 상징되는 과학기술 문명이었다.

이것이 바로 중국의 양무운동이다.


양무운동이란

1861년부터 1894년까지

중국 청나라에서 진행된 자강운동이다.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여 군사적 자강과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한 사회개혁 운동을 일컫는다.


양무운동 내내

중국인들은 과학기술 문명을

서양처럼 발전시키기만 하면 서양을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30년 동안의 양무운동 후 중국인들은 깨닫는다.

서양의 힘이

과학기술 문명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그 배후의 힘이 있다는 것을.


그 배후의 가장 큰 힘은

바로 문화와 사상과 철학이었다.


"단순히 정치 제도의 채용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면

반드시 근본 기반을 바꿔야 하는데 가장 근본적인

것은 바로 윤리사상-인생철학이다.

이런 깨달음이 있었으므로,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사상의 개혁-문화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었다."


중국의 사상가인 진독수가 쓴

<우리의 궁극적 자각>에서 한 말이다.


이때부터 중국인들의

시선의 높이가 달라진다.


당시 중국인들이 표현한

윤리, 사상 그리고 문화라는 표현을

압축 표현하면 바로 '철학'이다.


부국강병의 가장 근저에

문화가 있다는 것, 사상이 있다는 것,

철학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1912년  중국은

2000년간 지속되었던 황제 체재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분위기로 가득 찬

중화민국을 성립시킨다.


'중화민국은 중화 인민이 조직한다.'

'중화민국의 주권은 국민 전체에게 있다.'

를 제1조와 2조로 하는 임시 약법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중국의 중심 철학도

유교사상에서 서양의 마르크스-레닌주의로

 이동한다.


중국은 아편 전쟁 후

서양에 당한 굴욕을  철저히 서양 배우기로 극복하며

상황에 맞는 도전들을 꾸준히 실천,

오늘의 중국에 이른다.


중국 개혁의 최종 선택은 결국

문화고 사상이고 철학이었다.


기업도 이와 같다.

적당한 성공은 제품과 품질로 이룰 수 있으나

진정한 성공은 기업의 문화, 사상, 추구하는 가치 철학이

근저에 있어야 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부지런하고 의지가 있으면

적당한 부를 누릴 수 있으나

삶의 진정한 완성은

인간의 내면에 깃든 가치 철학에 있다.


가치 철학의 고결함은 

차원을 달리하는 시선의 높이에 있다.


차원이 다른 삶을 원한다면

시선의 높이를

훨씬 格있게 높여야 한다.


인생에서

정의는 지각은 할 수 있어도

결코 결석하는 법은 없다.


올바른 일을 올바른 사람들과

올바른 방법으로 행하면 반드시

품격 있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이 내게는 있다.


나의 행동의 원칙은

이 일이 나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있지 않고

오로지 이 일이 나의 삶의  가치 철학에 부합하는지,

가치 철학을 정면으로 위배되는지에 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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