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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Oct 30. 2020

'감탄고토' 할 만큼 살 이유가 뭔가?


김명섭 作

인생이 어찌 매 순간

좋을 수만 있겠냐만은

'呑苦吐감탄고토'할 만큼 살 이유도 없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게

어찌 인간의 속성이겠는가,

 짐승들의 속성이겠지.


늘 입구와 출구의 모습이 같아야 한다고

겉과 속이 같아야 하고

들어올 때 표정과 나갈 때 표정이 같아

義롭다.


義롭다는 것은

당당하고 자신 있다는 이야기고

자기 정체성이 뚜렷하다는 이야기다.


지식인이라 함은

그 말과 행동이 가지는 의미를 사유하고

충분히 인지하고 던지는 것이니


툭 던지는 말에 가시가 돋쳤다면

평소에 그런 가시를 품고 표정은 온화하게

한 것이라는 것인데

그럴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수도 있다는 일말의 생각이

표정을 억지로 밝혔다가

쓰다고 생각하니

여지없이 툭 가시를 던지는 것이니

그것이 '감탄고토'하는 것이리라


옹졸한 처사다.

자신 없는 행동이다.

평소 당당했으면 좋았을 것을


아쉽지만 '감탄고토'하는 사람과 

일을 도모하고 싶지는 않다.


끝이 끝이 아닌 것을


세상은 늘 좁고 좁기 때문에

연기할 수는 없고

본성을 바로 해야 편하다.


바로 산다는 것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인식은


진실되게 사는 것이요,

아름답게 사는 것이며

보람 있게 사는 것이라 했다.


철학자처럼 사색하고

농부처럼 일하는 것이

바람직한 인간상이라는 것이

교육학 명저 <에밀>의 저자

장 자크 루소의 인식이다.


적어도 '감탄고토'하는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으려 한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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