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뭐 상관없는 거 아닌가?
by
Plato Won
Oct 30. 2020
김명섭 作
이것이 지나가면 저것이 온다.
"형체 있는 것은 아무리 애써도 언제가,
어디선가 사라져 없어지기 마련이다.
그것이 사람이건 물건이건 능력이건 아름다움이건"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에서
세상 만물은 매 순간 죽었다
태어나기를 반복한다고 했다.
일상에서 어쩔 수 없이
소중한 무엇인가가 없어지거나
사라졌을 때, 노력해도 다시 되돌릴 수 없을 때는
그냥 사라진 것이다.
잘 가라고 인사하고 나면
새로운 무엇인가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때 사라진 그것이 없었다면 지금 이것도
없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코로나로 우리 삶이 무엇인가
사라진 것이 있다면
사라진 그 자리에 의도치 않게
다른 무엇이 자리 잡을 것이다.
그것이 인연이고 필연이다
그래서 인연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고 했다.
그것이 없어도
뭐 상관없는 거 아닌가
이가 빠지면 잇몸이 있는 것이고
이것이 가면 저것이 오는 것이고
길지 않은 경험에서 항상
느끼는 바다.
죽으라고 어려웠는데
그 시점을 지나고 나니 그때 죽으라고
어려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새로움도
없었겠다는 깨달음이 생겼다.
"역시~~~ 신은 인간에게 큰 기회를
주실 때 시련으로 테스트를 하는 모양이군"
이런 어둡잖은 독백이 믿음으로 고정되었다.
인생은
정형화된 틀, stock이 아니라
늘 흘러가는 물결, flow이다.
柳流,
버드나무처럼 유유하는 것이
인생이다.
인생의 의외성에
귀 기울이고
일상의 파열음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곳에
새로운 인연과 기회가 있다.
일에서도 인생에서도
Plato Won
keyword
존재와시간
생각
세상
10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Plato Won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지앤비패럴랙스교육
직업
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구독자
901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감탄고토' 할 만큼 살 이유가 뭔가?
리더의 말은 씨앗이 되어 무수히 퍼져 나간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