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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Nov 27. 2020

3-3. 개별성이 인류를 발전시켜

진리는 커 보이나 다수의 여론이 개인의 개별성을 말살하면 진리는 걸리버여행기에서 소인국의 소인들에 묶인 걸리버 신세가 될 수 있어
패럴랙스 수학 아르케(Arche,라틴어로 기본)시리즈 출시 기념 포스트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하는 개별성이 인류를 발전시켜

인생은 둥글고 둥근 철학이다.

개인과 사회의 발전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개별성이다. 개별성이란

사물이나 사람 또는 어떤 상황이나 현상이 각각 따로

지니고 있는 특성을 말한다.


개별성이야말로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의견이 존재하는 것이 유익하듯이 삶의

실험도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각자의 개성을

다양하게 꽃 피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

에게 중대하게 연관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각자의 개별성이 발휘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별성의 자유로운 발달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그것이 문명, 지식, 교육, 문화 같은 용어에 반드시 따라다니는 요소이며,

그 자체가 모든 것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요조건임을 깨닫는다면 개별성을 가벼이 여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은 각 개인의 개별성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지 또 그것이 왜 소중한지 그다지 생각하지 않는다. 더 심각한 것은 개별성을 인류에게

꼭 필요한 것을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방해하는 대상으로 간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훔볼트는 인간의 목표는 인간의 능력을 최고로 또

가장 조화롭게 발달시켜서 완전하고 일관된 전체를 형성하는 것으로 모든 인간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고,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목표는 개별성이라고 했다.


이렇게 중요한 개별성을 위해서는 자유와 다양한 상황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이들의 결합으로

부터 개인적 활력과 풍부한 다양성이 생겨나고,

또 이러한 바탕으로부터 독창성이 생겨난다고

훔볼트는 말했다.


그러나 당시 사람들은 훔볼트의 주장을 낯설어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람들이 개별성의 중요성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개별성에 어느

정도의 가치를 부여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따라가기만 하면 좋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자기가 살아가는

방식에 자신의 판단과 고유한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개별성을 강조하는 것이 반드시 다른 사람의 경험을 무시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사람들은 앞서 살다

간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확인한 결과에 대해 알고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가르침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


다만 밀은 나이가 들어 자신의 방식대로 경험을 이용

하고 해석하는 것은 인간의 특권이고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조건이라고 보았다. 밀은 다른 사람들의

전통과 관습은 경험이 그들에게 가르쳐 준 증거라고

보았다. 그러나 전통과 관습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수준에서 참고해야 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그들의 경험이 너무 부분적이거나 잘못 해석

됐을 수 있고, 해석은 옳을지 몰라도 그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으며, 관습 그 자체가 괜찮고 그 사람에게 어울린다 해도 단순히 관습이니까 따른다는 생각이라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은 발전

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밀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선택하는 사람만이 본인의 타고난 모든 능력을 사용하게 된다고 보았다.

사람은 관찰을 위해 눈을 써야 하고, 앞날을 예측하기

위해 이성에 따라 판단해야 하며,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자료를 모아야 하고 결론을 내리기 위해 이런

저런 차이점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일단 결정을 내리고 나면 자신의 신중한 선택을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확고한 의지와 자기 통제가 필요

하다. 이런 능력은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에 비례

해서 커진다고 밀은 『자유론』에서 개별성의 가치에

대해서 비중 있게 설명하고 있다.


개별성은 개성이고 개성은 스스로의 특장점이다.

스스로 사유하고 질문하고 그 결론을 실천하고, 그 실천

으로 사회는 변하고 세상도 열린다. 받아들인 지식을

관점을 달리하여 재해석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모든 노력은 자신의 개별성을 확고히 드러내는 과정이다.


개별성이 없는 지식인은 앵무새와 같다.

앵무새가 사람이 아니라 남의 말을 그대로 모방하는

새일뿐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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