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lato Won Dec 05. 2020

죽은 시인의 사회로 본 수능과 인생의 함수 관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에서 교탁에 서서 학생들에게 '카르페 디엠'이라고 이야기하는 키팅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기라.


장미꽃 봉오리를 따려면 지금,

시간은 말없이 흐르고, 오늘 활짝 핀 꽃송이도

내일 질 것이다.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

여기 사진 속 60년 전 이 학교를 다닌

선배들의 얼굴이 있다.

희망찬 눈빛, 웃음 모두 여러분과 같지.

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소년 시절의 꿈을 한평생 마음껏 펼쳐본

사람이 이 중 몇 명이나 될까?"


'카르페 디엠'으로 잘 알려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1950년대 미국의

보수적인 교육제도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美최고 명문학교 웰튼에

새로 부임한 영어 선생님 키팅,

공부 진학엔 별 관심 없고

'현재를 즐기라'강조하는 캡틴 선생


교탁에 올라가 다른 시각으로

세상 보는 방법을 깨우치게 하고

부모와 사회의 기대가 아닌

신념대로 사는 삶을 가르친

문제(?)의 선생님 키팅에 관한 이야기


이 영화는 자율성이 억압됐던 학생들이

키팅 선생의 가르침과 시를 통해

주체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아이비리그 진학률 75%가 자랑인

이 학교는 모든 수업과 규칙은 입시 위주이다


그래서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많고

학부모의 자부심은 하늘을 찌른다.


그런 학교에 키팅 선생이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겨라.

부모와 사회의 기대가 아닌

너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해라."

했으니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능히 짐작할 수 있다.


부모들의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는 근저에는

경제학의 기대효용 이론이 있다.


"명문고 웰튼에 입학하면

수능 성적이 좋을 것이고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

그렇게만 되면  인생 성공하고 행복은

논 당상이다."

이런 기대효용이 학부모들의 심리 기저에는

있는 것이다.


사실일까?

그것이 아이들의 행복을 보장할까?


캡틴 키팅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남들과 맞춰 걷지 말고 원하는 대로

걸으라고 한다.

갑자기 교실 탁자에 올라 교실을 내려보라고

시키더니 세상을 다른 시각에서도

보라고 한다.


아이들은 두려워하면서도

자사의 신념대로 만들어가는 삶은 어떤 살인가,

부모와 세상의 기준대로 사는 삶과는

어떻게 다른가 하고 궁금해한다.


여기서

카르페 디엠,

현재에 충실하라는 것이

방탕하게 즐기라는 것도 아니고

 미래를 무시하라는 의미도 아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생각해보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은  어떤 삶인지

숙고해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라고

가르친 키팅 선생,

그가 가르치려고 했던 것은

입시 공부가 아닌 인생 공부였다.


인생에서 입시가 중요하다.

그러나 입시로 인생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인생은 작용, 반작용을 거듭하며

발전해 나간다.


입시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있는 대로,

 좋지 않은 결과가 있으면 있는 대로

작용, 반작용, 합이 어우러져 인생의

결과가 만들어진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지면

호기심도 생기고 열정도 생기고

그렇게만 되면

좋은 결과는 시간의 문제이지

나오게 된다.


주체적인 삶이

그래서 중요하고

사유하고 질문하는 인생이

 그래서 중요하다.


인생 성공에는

수능 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유하고 질문하는 성적이 

 중요하다.


Carpe Diem

카르페 디엠


Plato Won







작가의 이전글 인생 자전거에 진흙이 묻었을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