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해석하겠다는데 누가 시비를 건단 말인가

by Plato Won
Plato Won 作


'마음대로 인문학'이란 게 있다.

내가 마음대로 해석한 인문학을 말한다.


인문고전 독서가 어려운 이유는 정해진

답과 정해진 해석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문고전 독서에서 내가 해석하고 싶은 대로 해석하게 되면 인문고전 독서가 쉬워진다.


그 시대 옛 성현이 생각한 것을 한 줄 글로

표현한 것인데, 그곳에서 무슨 정답을 찾기보다는

내 마음대로의 해석을 찾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사유와 질문이 깊어지고

울림도 더해진다. 당장 써먹는 인문고전 독서는

정해진 해석을 찾아 익히는 공부가 아니라,

자유롭게 마음 내키는 대로 내가 해석한 독서

에서 나온다.


'마음대로 인문학'이 실용학문이 되는 지점이다.


인문고전에서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나만의 해석을 찾으면 된다.


해석에 따라 철학서가 고리타분한 고전일 수도

해학과 윗트가 넘치는 웃음과 위로일 수도 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고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거나 버리면 그만이다. 간단하지 않은가.


세상을 내가 통제할 수는 없으나 세상에 대한

나의 반응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니,

생각하기에 따라 세상을 내가 가지고 놀 수 있는 것이다.


어차피 노력해도 안 되는 것에 얽매여 욕하고

비방한 들 시간 낭비일 뿐이니,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지점에서 놀면 그만이다.


인문고전을 철학자처럼 연구하려니 어려운 것이지, 마음대로 해석하면 어려운 책이 아니다.


인문고전도 내가 해석할 수 있는 것은 해석하고

해석할 수 없는 것은 그냥 넘기면 된다. 간단하다.


긍정적인 사람은 해석도 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은 해석도 암울하다.

암울한 해석에 긍정적 인생이 깃들긴 애당초 틀렸다.


'마음대로 인문학'으로 인문고전을 읽고

긍정적 해석으로 삶의 재미를 더해 보자.


그래서 삶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은 확 바꿔서

그 결과에 취하고, 바꿀 수 없는 것은 그냥 받아

들이거나 배척하며 인생 두루 편해진다.


없는 능력을 개발하느니 깃든 능력을 더 갈고닦아 사용하는 것이 비교우위론 상 유리하지 않겠는가.


"미네르바 올빼미는 황혼이 깃든 후에야

날갯짓을 한다."


헤겔의 법철학 서문에 나오는 구절이다.


진정한 지혜는 느즈막에, 위기의 순간에

드러난다.


法이란 평화로울 때는 제 역할이 없고

문제가 발생할 때 위력을 발휘하는 것 같지만,

평화로울 수 있는 이유는 문제가 발생할 위기상황에 역할을 할 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올빼미는 어둠이 없으면 존재가치가 없다.

어두워야 비로소 빛나는 존재다.

지식이란 놈도 그렇다. 인생에서 어둑어둑한

밤이 찾아왔을 때 비로소 실력을 발휘한다.


햇살 좋을 때 올빼미에게 먹이를 조금씩

주다 보면 황혼이 깃들 때 날갯짓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마음대로 인문학'으로 올빼미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어떤가.


Plato Won


2022년 11월 13일 새벽녘 사유는 관조를

품으며 '주눅 들지 않는 삶'에 대해 조망해 본다.


삶에서 주눅 들 이유가 없는데 주눅이 든다면

자신을 포장하려는 욕구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 보이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면

주눅 들 이유가 없다.


인문고전 독서에 주눅이 들면 첫 장부터 넘어가지

않듯, 인생이 주눅 들게 되면 첫 장부터 막힌다.


인문고전 독서든 인생이든 정해진 정답을

찾기보단 내가 원하는 답을 찾는 것이 더 쉽고

즐겁다.


인문고전 독서든 인생이든 즐기면

주눅 들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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