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판 위에 지식을 지우고 다시 새겨야 하는 시대

by Plato Won


Plato Won 作

Tabula rasa

라틴어다.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석판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Tabula rasa를 물려받았다.



tabula rasa를

사람의 인생에 대입하면

타고난 우열이 없다는 인식이다.


귀족의 자손이든 평민의 자식이든

타고난 우열은 없고, 오로지 태어난 후에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이는 교육에 의해 인간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험론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로크의 철학 핵심 사상이다.


로크는 두 철학자의 사상을 부정한다.


세상을 경험에 의지하지 않고

세상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데카르트의 합리론 철학을 부정한다.


또한 태어날 때부터 우열이 있다는

우생학적 사고를 펼쳤던 플라톤의

사상도 부정했다.


로크는 인간은 태어날 때는 백지상태이며

그 위에 경험이 채색되면서 점차

현실에 관한 지식과 이해가 구축된다고

믿었다.


로크의 사고관은 대중도 교육을 받게

되면 사회적 예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민으로 자라나 사회변혁의 주역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런 신념은

계몽정신과 프랑스 시민혁명의

시발점이 되었다.


로크의 사상을 4차 혁명을 사는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에게 대입해 보면

고민거리가 하나 생겨난다.


백지상태의 Tabula rasa를 받아 들고

열심히 인생의 소중한 경험과 지식을

새긴 인간의 수명이 100년 시대를

맞이 한 것이다.


지금까지 tabula rasa에

열심히 새겨놓은 지식과 경험들이

진부해져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세상이다.


누가 빨리 머릿속에 새겨진

진부한 지식들과 경험들을

리셋시키고 다시

tabula rasa상태로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4차 혁명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은

앞으로 언제든지 tabula rasa를 리셋하고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담을 준비를

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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