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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책은 큰 악이다.

by Plato Won
Plato Won 作,피어난 꽃잎만 보이는가 시들어가는 꽃잎도 보이는가
반 고흐 해바라기


"나는 점점 인상주의의 그림이 아닌

단순한 기법을 시도하고 있다.

그래서 안목이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무엇을 의미하려 하는지

알아볼 수 있게 그리고 싶다."

ᆢᆢᆢ

"나는 내 눈앞에 있는 것을

똑같이 재현하기보다

자신을 강하게 표현하기 위해

색채를 주관적으로 사용한다."


빈센트 반 고흐가 자신의 그림을

설명하는 편지 내용이다.


보이는 대로가 아닌

느끼는 대로 그림을 그린 반 고흐,

그는 왜 해바라기 그림을

그토록 좋아했을까.


태양을 동경한 반 고흐가

분신처럼 사랑했던 꽃 '해바라기'


태양을 닮은 해바라기에서

반 고흐는 사실 아름다움을 본 것이 아니라

죽음을 기억하고, 인생의 덧없음을

본 것이다.


바니타스(Vanitas)

사치, 허영에 대한 경계를 나타내는 화풍


Memento Mori

로마 장군들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난 후

시가행진에서 외쳤다는 외마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고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로마의 철학이

반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에 담겨 있다.


영원할 것 같은 태양,태양을 닮은

해바라기 꽃도 사실은 한정된 시간 속에서

피고 지는 꽃에 불과하다.


꽃병에 꽂힌 화려한 꽃 뒤에는

시들어가는 꽃이 함께 존재한다.


꽃이 피는 것도 찰라고

피어나는 인생도 찰나다.


현대미술의 탄생을 알린 반 고흐

19세기 회화의 반란을 주도했던

인상파 대표주자 빈센트 반 고흐는

보이는 대로 그리던 화풍에 반기를 들고

느끼는 대로 그리는, 표현의 자유를

주창하며 현대 미술의 탄생을 열었던

철학자 화가였다.


받아들인 지식을 관점을 달리해서

재해석하면 또 다른 빈센트 빈 고흐가

탄생한다.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가

두꺼운 철학책으로

Memento mori를 외쳤던 깨달음을

반 고흐는 해바라기 그림으로

간단히 표현하고 있다.


"큰 책은 큰 악이다."


빈센트 반 고흐는

<패럴랙스 생각열기>를 실천한 화가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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