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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즐겨 읽는 책이 곧 나 자신이다.

by Plato Won
Plato Won 作

"당신이 읽는 책이 곧 당신이다."


그 사람이 읽는 책이

그 사람의 정체성이고 그 사람을 표현한다.


"하루라도 책을 읽고

글을 쓰지 않으면

조선의 선비가 아니다."


조선시대 신분의 상징이

책을 읽고 직접 글을 쓰는 것이었다.


秋史 김정희는

人生三樂으로

一 讀,二 好色 ,三 飮酒만한 것이 없다 하였다.


책 읽고 글 쓰며 항상 배우는 선비정신을

최고의 즐거움으로 꼽았다.


조선 중기 문인 신흠 선생은

인생삼락으로

문 닫고 마음에 드는 책을 읽고 쓰는 것

문 열고 마음에 맞는 손님을 맞는 것

문을 나서 마음에 드는 경치를

찾아나서는 것을 꼽았다.


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는

사람이 타인과 뚜렷이 구별되는 특성을

'Habitus'라고 정의한다.


'아비투스'는 구별짓기로

가정환경, 사회적 지위, 교육환경, 계급 위상에

따라 후천적으로 체득된 의식적, 무의식적

취향에 따른 사유방식과 행동을 의미한다.


부르디외는 <아비투스 이론>를 통해

자본을 돈으로만 상정하지 않고

자본을 문화적 자본, 경제적 자본

상징적 자본, 사회적 자본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그 사람의 품격이 단지 부의 크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문화적 취향,

명성, 사회적 네트워크, 언어구사력,

사유방식과 취향 등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위 1%의 상위층의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심리 자본, 문화자본,

지식자본, 경제 자본, 신체 자본, 언어 자본

사회 자본이 몸에 배도록 어릴 때부터

꾸준히 부모로부터 교육받고 전수받아야

한다는 것이 부르디외의 주장이다.


한 사람의 사유방식과 취향,

문화자본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그가 평소 가까이에 두고

읽고 즐기는 책이다.


내가 읽고 즐기는 책이

나의 사유방식과 취향을 결정하고

만나는 사람도, 나의 미래도

결정하게 된다.


내가 뚜렷이 인식하지 못하지만

알게 모르게 서서히 그렇게 된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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