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lato Won Apr 27. 2018

철학자 모과나무

모과나무는 정의를 아는 듯, 플라톤을 아는 듯


철학과 사색

 

철학자 모과나무 ᆢ


새벽이 왔다.

오롯한 나만의 시간

아침 신문은 또 다른 재미


느릿느릿

정원을 으슬렁 으슬렁

뽀샤시한 붉은 꽃몽우리


모과나무

잎 싸기 속

핀 꽃몽우리


추위에  끙끙

봄날 뿌리고 뿌린 물줄기


모과나무는

플라톤을 알까?

정의를 알까?


정성을 드리리

푸른 잎사귀로,

꽃몽우리로 보답하네


정의란

공정한 분배

권리와 의무의 균형

진득한 기다림


모과나무는

정의를 아네

기다림도 아는 듯


모과나무와 나는

완벽한 정의구현


물을 주니 꽃몽우리로 보답하고

추운 겨울을 기다리니 싱그러움으로 보답하네


모과나무는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아는 듯


나는 국가의 일원인 이상

나의 역할이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투표하고 정치를 연구할 의무가 있다.


모과나무는 자연의 일원인 이상

모과나무의 역할이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꽃몽우리를 싹 틔우고 싱그러움을

유지할 의무가 있다.


우리 집 모과나무는

철학자 중의 철학자


ᆢPlato Wo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