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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존재의 원인과 목적을 논리적으로 밝히다
by
Plato Won
Feb 5. 2022
인문아트 추상화 스케치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과 정치학
1권 6과 <추상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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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존재의 원인과 목적을 논리적으로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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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 활동과 학문 체계의 분류
“인간인 이상, 우리는 철학하지 않을 수 없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는 인간 고유의 특징을 ‘생각하는 존재’, 즉 ‘이성’을 지닌 존재라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인간 활동을 ‘알기, 행하기, 만들기’의 세 차원으로 나누고,
각 차원별로 필요한 사고가 다른 데 착안하여 학문 체계를 분류했습니다.
지식을 얻는 활동을 가리키는 ‘알기’ 차원에서는 ‘이론적 사고’가 필요한데,
형이상학, 생물학, 물리학 등의 ‘이론적 학문’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다음으로 인간 상호 간의 활동을 가리키는 ‘행하기’ 차원에서는‘실천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도덕적 존재, 사회적 존재의 면모를 보여 주는 ‘실천적 사고’는 윤리학과 정치학으로 대표되는 ‘실천적 학문’과 연관이 있습니다.
끝으로 문명 발전을 위한 기예 활동을 가리키는 ‘만들기’ 차원에서는
‘제작적 사고’가 필요한데, 시학, 수사학 등의 ‘실용적 학문’이 그 예입니다.
(2)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목적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세상 만물의 존재 원리와 이유를
‘질료 형상론’과 ‘4 원인설’로 설명합니다.
그에 따르면, 현실의 모든 존재는 질료와 형상의 결합이며, 형상은 그 사물 속에 들어 있습니다.
이때, 사물을 존재하게 한 원인인 질료와 형상이 ‘질료인’, ‘형상인’입니다.
그리고 사물에 그것을 작동시키는 ‘작동인’,
그것의 목적이 되는 ‘목적인’이 결합하여 세상 만물이 구성되지요.
의자를 예로 들어 봅시다.
현실에 존재하는 의자들은 재료와 디자인이 다양하지만,
‘의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사람마다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의자의 재료가 ‘질료’라면, 모두가 떠올리는 공통적인 이미지는 ‘형상’이지요.
의자를 책상, 침대 등의 다른 사물과 구별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형상이 곧 사물의 본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질료는 한 사물에 속한 고유한 것이므로,
이 의자와 저 의자를 구별하는 기준이 됩니다.
또 특정 재료가 의자의 형상을 지니도록 노력하는 목수의 행위는 ‘운동인’에,
학습용, 사무용, 장식용 같은 의자의 용도는 ‘목적인’에 해당합니다.
사물은 형상을 가져야만 현실에서 존재할 수 있으므로,
형상 없는 질료는 아직 가능성에 불과합니다.
이때 등장하는 개념이 ‘가능태’와 ‘현실태’입니다.
질료란 무언가로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태이며,
형상이란 질료를 통해 만들어진 현실태라 할 수 있지요.
도토리는 참나무의 ’ 가능태‘이고, 참나무는 도토리의 ’ 현실태‘입니다.
참나무가 될 때 비로소 고유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토리의 목적은 참나무입니다.
여기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목적론을 이끌어 냅니다.
모든 존재는 항상 가능태에서 현실태로 향하는 목적을 지니며, 이 목적을 완성하려는 사물들의 작용이 운동과 변화를 발생시킨다는 것이지요.
아리스토텔레스는 목적이라는 측면에서 모든 사물을 해석하고, 모든 사물은 목적에 따라 움직인다는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제시한 최초의 철학자입니다.
(3) 모든 학문의 도구, 논리학
아리스토텔레스는 논리학을 모든 학문의 도구이자,
연구자라면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예비 학문’으로 여겼습니다.
학문 연구에서는 논리적 추론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추론이란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이나 결론을 내리는 것을 말해요.
그러므로 올바른 판단을 이끌어 내고 올바른 인식을 얻기 위해서는
올바로 사유하는 방법부터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논리학의 창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올바른 추론의 원리를 다루면서,
‘연역’과 ‘귀납’의 개념을 최초로 정리했습니다.
보편적인 원리를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하는 방식이 ‘연역’이라면,
‘귀납’은 구체적인 사례들을 모아 보편적인 원리를 이끌어 내는 방식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이론적 기초를 세운 ‘삼단논법’은 연역에 속하는데,
대전제와 소전제라는 2개의 전제와 1개의 결론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때 ‘전제’란 판단에 쓰이는 명제이며,
‘명제’는 참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는 문장을 말하지요.
다음 예시를 보면서 함께 생각해 봅시다.
모든 인간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 대전제
― 소전제
― 결론
여기서 ‘대전제’인 인간과 죽음의 관계,
‘소전제’인 소크라테스와 인간의 관계를 조합하여 추론하면, 소크라테스와 죽음의 관계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경험이나 학습에 의존하지 않고도 결론 도출이 가능하고, 전제가 참이면 결론 역시 반드시 참이라는 것이 삼단 논법을 포함한 연역의 장점이지요.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는 목적론적 사고입니다.
알게 모르게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사고에 젖어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이 일을 해야 하는 동기를 찾는 것 또한
목적론적 사고에 길들여진 것입니다.
모든 서양의 학문과 과학이 목적론적
사고의 결과물이며, 철학은 대표적인 목적론적
사고와 논리적 추론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삶에 지친 현대인들이
멍 때리는 시간을 가지려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반기를 든 것일까요,
아니면 멍 때리는 것 또한 목적론적 사고일까요.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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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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