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lato Won Nov 04. 2018

정과 망치가 하는 일


미켈란젤로 다비드 상
중세 미술의 거장 얀 반 에이크 내가 되고 싶은 나


미켈란젤로

다비드 상 앞에 선다.


나의 앞에는
뭉퉁한 4미터 짜리
대리석이 놓여 있네.


나의 손에는
정과 망치가 들여있네


나는  저기서
필요없는 부분을
들어내고 들어내고 또 들어내면
내가 되고픈

   나를 찾으리 


얀 반 에이크

중세 미술의 거장,유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는

남이 좋아하는 그림이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나를 화폭에 담는다.


창조는
더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없는 부분을
철학이라는 정과 망치로 들어내는 것


삶은

남이 바라는 내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나를 위해

나를 겹겹히 둘러 싼

편견과 오만과 무지를

철학이라는 정과 망치로 들어내는 것



Plato Won

작가의 이전글 진인사대천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