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다비드 상 앞에 선다.
나의 앞에는
뭉퉁한 4미터 짜리
대리석이 놓여 있네.
나의 손에는
정과 망치가 들여있네
나는 저기서
필요없는 부분을
들어내고 들어내고 또 들어내면
내가 되고픈
나를 찾으리
얀 반 에이크
중세 미술의 거장,유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는
남이 좋아하는 그림이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나를 화폭에 담는다.
창조는
더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없는 부분을
철학이라는 정과 망치로 들어내는 것
삶은
남이 바라는 내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나를 위해
나를 겹겹히 둘러 싼
편견과 오만과 무지를
철학이라는 정과 망치로 들어내는 것
Plato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