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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Nov 05. 2018

내 가슴에서 새 한 마리 날아간다

지인 분이 제공한 사진입니다."저희집 참느름나무에 찌르레기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 둥지는 지난해 딱다구리가 구멍뚫고 새끼를 낳은 곳인데 올해 임자가 바뀌었군요.^^  "

내 가슴에서
새 한 마리 날아간다.

얼마나

지저귀고 싶었을까?


내 가슴에서
다람쥐 한 마리 뛰쳐간다.

얼마나 뛰어다니고 싶었을까?


내 가슴에서

기린 한 마리 목을 내민다.

얼마나 세상이 보고 싶었을까?


날아가는 새는
 세상이 제 집인양 짹짹 지저귀고

뛰쳐나간 다람쥐는
세상이 제 놀이터인양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목을 내민 기린은

세상이 호기심 천국인양 여기저기 구경하네


덩달아 내 가슴도

지저귀고 뛰어놀고 목을 내미는구나


세상은

지저귀고,뛰어놀고,목을 내미는

놀이터


놀이터는 

잘 노는 사람이 주인이라네


나는 주인인가,이방인인가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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