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로스코, 그의 숭고미학은 자신을 향했는가

by Plato Won
마크 로스코 作, 화이트 센터
마크 로스코 作,무제
20세기 미국 미술의 거장,마크 로스코 (1903~1970)

20세기 미국 추상표현주의 회화를 대표하는

화가가 마크 로스코다.


마크 로스코의 미술 세계를

비평가들은 '숭고의 미학'으로 표현한다.


그의 단순한 작품을 보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이유는 왠지 모를 숭고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크 로스코는 그림을 그리는 순간에

경험하는 내적, 종교적 체험을 중시했고,

이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형식은 최대한 단순화하고, 색채는 절제했다.


그는 그림에서 재현적인 묘사, 감각적 요인들,

의미 없는 변주, 장식 효과는 철저하게

배제했다고 한다.


자연의 장대함에서 오는 숭고함이 아니라

절대적 단순함에서 숭고함을 찾았고,

땅의 진실이 아니라 명상의 초월계에서

진리를 염원했던 로스코의 회화에

20세기 미술사는

가볍지 않은 의미를 부여한다.


로스코의 회화가 유명해진 이유는

그의 작품이 유럽 미술에 기대어 지탱되는

미국회화가 가지는 옹색함을 탈출하려는

시도 때문이었다고 한다.


"미국 미술이 유럽 미술에

머리를 조아리는 시대는 지났다."


마크 로스코의 색채미술은 더 이상

구대륙 유럽의 추상회화의 패턴을 거부하고

로스코 자신과 미국의 추상양식으로

미래의 새로운 물결을 시작하려는

노력이자 몸부림으로 여겨졌다.


'형이상학적 불확실성'을 지향해 온

유럽 추상미술을 걷어내고,

색채추상으로 숭고미를 지극한 로스코의

회화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로스코는 20세기 미국 회화의

상징적 영웅이 되어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로스코는

그의 명성이 더해질수록 그의 내면은

피폐해지고 불안감이 엄습했다.


언젠가는 대중이 자신의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대중이 자신의 회화 앞에서 콧방귀를 뀔지도

모른다는 노파심으로 그의 내면의 세계는

무너져 갔고, 불행히도 1970년 67세의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로스코는 새롭게 시도한 회화로

하늘을 향해 날기를 원했고,

하늘로 날아올랐으나,

그 행위 자체에 지나치게 몰두하다

그 하늘을 감상할 시간을 놓치고

땅으로 추락해 버렸던 것이다.


"하늘을 향해 뜀뛰는 사람들은 그 행위 자체에

몰두하느라 정작 하늘을 쳐다보지 못한다."


마크 로스코는 새로운 시도로

관객들에게는 숭고미학을 전했으나

정작 자신의 삶에게는 숭고함을 전하지 못했다.


바쁘다고 하늘도 볼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하늘을 못 보는 것이니,

간혹 고개를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고 감상하면서 숭고함도 느껴보자.



Plato Won








작가의 이전글공부하기는 생각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