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이 긍정의 힘을 만나 냇가로 나가면

Plato Won 作,꽃잎도 결핍의 추운 겨울을 이겨내려는 의지가 발현된 결과값이다

"나는 어려서 천하게 자랐기 때문에

재주가 많다." 공자는 자신을 스스로 이렇게

말하고 다녔다.

어느 날 오나라 제상이 노나라 외교 관리로

온 공자 일행을 만나 공자의 제자 자공에게 공자를

칭찬하며 '공자는 성인이시군요. 어쩌면 저렇게

재주가 많습니까"라고 덕담을 건네자,

자공이 대답하길

"본디 하늘이 우리 스승님을 장차 성인으로

만들고자 하여, 그 처럼 재능이 많으신 겁니다."

라고 답하였다.

이를 듣고 있던 공자가 정색을 표하며

자신이 재주가 많은 이유를 스스로 밝힌다.

"오소야천(吾少也賤), 고다능비사(故多能鄙事)

나 오, 작을 소, 어조사 야, 천할 천,

연고 고, 많을 다, 재주 능, 더러울 비, 일 사

내가 젊었을 때 미천했기에

미천한 일을 할 줄 아는 것이 많소이다."

공자는 남을 대함에 있어 스스로를

늘 낮추고 겸손하고 솔직했다.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포장하거나

우쭐거리지 않고, 솔직히 자신의 어려운

어린 시절을 이야기 하며,살아남기 위해 할 수 없이

배워진 지혜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 공자의 어린 시절은 매우 불우했다.

공자가 세 살 때 아버지 숙량흘이 세상을 뜨고

홀어머니 밑에서 어럽게 자라며 고달픈 인생이

시작되었다.

공자가 태어날 때 공자의 아버지는

목수로 70대 노인이었고 어머니는 십 대

처녀였다고 한다.

공자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험난한 인생의

파고를 헤쳐나가야 할 운명에 처한 상황이

자신의 오늘을 만든 동인이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 유명한 공자의 '오소야천' 이야기다.

공자는 가난하였기에 학교나 선생님에게서

학문을 배울 기회를 갖지 못해 일상의 어려운

삶에서 지혜를 터득했다.

15세 때 비로소 노나라의 권력자인 숙손의

집안일을 돌보아주다 그 집에 쌓여있던 책을 빌려

보게 되면서 공자의 학문세계는 비로소 깊어진다.

공자의 사상은 어린 시절 막일을 마다하지

않고 할 수밖에 없었던 일상의 경험과 책을 통해

스스로 터득한 학문의 세계가 융합되면서

탄생한 경험철학이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실천적으로 느껴진다.

비온 뒤에 땅이 굳고,

폭풍이 지난 바닷가에 플랑크톤이 제일 풍부하다.

산길의 오르막의 시작은 정상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징표이고,오르막이 계속되면 정상이

멀지 않았다는 증빙이다.

쓰리엠의 베스트셀러 포스트잇 상품은

실패한 제품에서 나온 부산물이고,

잡스의 인생스토리는 자신이 창업한 애플에서

쫓겨났던 아픈 추억이 그 바탕에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어렵고 힘든 환경이 다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세상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세상은 꽤 매력적이고 도전할 기회는 언제나

열려있다.문을 보고 노크도 하지 않고 문 안의

세상을 부정하는 憂를 범할 이유는 없다.

공자의 '오소야천'은 공자의 타고난 결핍이

공자의 긍정의 힘을 만나 어떤 결과를 잉태했는지

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만나는 공자는

결핍이 긍정의 힘을 만난 결과값이다.

결핍에 주눅들어 있는 사람들에게 공자가

말을 건넨다.

"아 ~~이 사람들아,

주눅들어 있을 시간에 그 결핍이 긍정의 힘을

만나 냇가로 나가면 평생 먹을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데 무슨 걱정이란 말인가"

Plato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