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사유하고 질문한다.본질은 무엇이고 왜 行해야 하는 지를

by Plato Won
Plato Won 作.아듀(Adieu) 2022
공준 2개를 이용해서 정삼각형을 그리는 방법



공준 1, 모든 점에서 다른 점으로 직선을 그을 수 있다.

공준 3, 임의의 점에서 반지름을 가지는 원을

그릴 수 있다.


증명할 필요가 없는, 누구나 옳다고 인정하는

5개의 공준과 5개의 공리를 통해 23가지의

정리를 이끌어 내고, 거기서 무수한 수학적

개념과 공식들이 탄생한다.


"폐하 직선 세 개로 정삼각형을 그려보십시오.


아니, 이거 그냥 같은 길이의 선분을 나란히 이으면

정삼각형이 되는 것 아니오?


그렇다면, 그것이 정삼각형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시겠습니까.


음, 그렇군요. 눈으로는 정삼각형인데 증명할 수는

없군요. 그렇다면 어떻게 한단 말이오.


공준 3, 임의의 한 점에서 반지름을 가지는 원을

그리고,다시 같은 반지름을 가지는 원을 겹쳐서

그립니다.공준 1, 원과 원이 만나는 점에서 다른

점으로 선을 그으면 정삼각형이 됩니다.


음 그렇군요. 더 쉬운 방법은 없소이까?


기하학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이집트 왕조의 시조, 프토레마이오스 1세와

<기학원 원론>의 저자 유클리드의 수업 장면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클리드 기하학>은

단순한 수학 기본서가 아니라, 서양 지성사의

사고체계를 집대성한 지식과 사상의 기본서다.


서양의 지식체계는 철저히 유클리드 원론의

이러한 연역법적 사고체계를 준용하고 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자명한 진리로 받아

들인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되었고, 창조주는

몇 개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했으며, 그 권리 중에는 생명과 자유와 행복의 추구가 있다. 이 권리를 확보하기 위하여 인류는 정부를 조직했으며, 이 정부의 정당한 권력은 인민의 동의로부터 유래하며, 어떤 형태의 정부든 이러한 목적을 파괴할 때에는 언제든지

정부를 개혁하거나 파괴하고 새로운 정부를

조직할 수 있다.이것은 인민의 고유한 권리다."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담은 미국독립선언문 또한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공리를 기준으로,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영어의 문장구조도 이러한 연역법적 사고를 따른다.


"공부를 왜 할까요?

교육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인생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 일을 行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어떤 일을 行할 때 그 일의 본질은 무엇이고,

왜 行하는지를 진지하게 사유하고 질문해서

제대로 된 좌표를 찾아야만 그다음으로 그 좌표로

가기 위한 방법과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


이 역시 연역법적 사고구조를 따른다.


연역법적 사고체계에서 최상단에 있는 명제,

증명할 필요가 없는, 누구나 옳다고 인정하는

공준 같은 근원적 목적, 그것이 그 일에 대한 가치철학

이다.


인생에서나, 일에서나,어떤 일을 행할 때,

그 가치철학을 올바르게 설정해서 이해하고 굳건한

믿음을 갖추어야 그다음 스텝이 꼬이지 않는다.


이 일을 행함에 있어, 이 일의 본질은 무엇이고

왜 행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사유하고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Plato Won


○ ○ ○


Adieu 2022

Happy New Year 2023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