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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 쉬는 것은 직선보다는 곡선이다

by Plato Won
라성은 作,곡선의 조합
인터스텔라 블랙홀도 곡선이다


"진리는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진리는 모두 곡선이라고 말한다.


"직선은 인간이 만든 선이고, 곡선은 신이 만든 선이다."

건축예술의 거장, 안토니 가우디 역시 직선보다는 곡선이 더 예술적이라고 말한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이고, 강한 것은 부드러움을

이기지 못한다."라고 말하며, "우리 몸속에서 가장 부드러운 곳은 혀이고 가장 딱딱한 곳이 이빨이라,

몸에서 이빨이 가장 먼저 뽑히고 혀는 마지막 순간

까지 살아남는다"고 하였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 곡선이지만 죽어있는 것은

모두 뻣뻣하다. 자연만물은 모두 곡선이고, 우주의

운동도 모두 곡선이며, 떨어지는 중력의 궤도도 직선

같지만 곡선이다.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은 직선보다는 곡선을

더 선호한다. 구름이 그렇고, 바람이 그렇고,산등성

이 골짜기도, 냇가의 시냇물 흘러가는 방향도

다 곡선이다.


인생 쭉쭉 뻗은 아스팔트 도로로 빨리 달려봐야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울퉁불퉁 숲 속길 헤쳐가면

몸에 좋은 피톤치드도 마시고 냇가에 앉아 바지 걷고

발 담그며 여유도 부리고, 그러다 오솔길을 만나

걷다 보면 큰길을 만나는 것이지.

누가 알겠는가.큰길에서 목적지가 같은 차를

얻어 타고 제일 먼저 서울에 도착할지.


생각도 직선보다 곡선이다.

경직된 생각은 편협되고, 고정관념에 휩싸여

두루 사물을 조망하지 못하고 몸동작을 뻣뻣하게

만든다. 변화에 대응이 느릴 수 밖에 없고 도태되기

십상이다.


고정된 나, 규정된 나를 벗어나 변화하는 나를

만나려면 생각이 열려있어야 한다.


인생에서 누구나 '모' 아니면 '도'의 선택의

순간이 온다. 그때 경직된 사고로 두려움에 떨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결정으로 인생도

경직되어 애매모호해 진다.


생각을 열어 유연하게 사유하고 질문하면

변화하는 세상 흐름을 파도 타듯 열린 자세로

받아들이게 되어 선택의 기로에서 의사결정도 쉬워진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안 하면 미칠 것 같은

일이 있다면 '모'로 가든 '도'로 가든 꺼릴 것이 없지

않겠는가. 바로 가면 좋, 돌아서 좀 늦게 가도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 수 있다면 그만큼 쉬운

의사결정이 어디 있겠는가.


진리는 직선이 아니고 곡선이듯, 인생도 직선이

아니고 곡선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인생 행복

하게 살 수 있을 듯하다.


자연을 만든 조물주가 직선보다는 곡선을

좋아하니, 조금 울퉁불퉁하게 걷다 보면 신이

도와주지 않겠는가.


곡선이 더 예술적이듯 직선 인생보다

곡선 인생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인생이라 믿는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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