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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빛나는 별빛과 내마음에 빛나는 도덕률

by Plato Won
S.N.PARK作,강원도 설경,이 한 겨울에 소나무 사러 강원도로 날아간 상남자


"네 의지의 준칙이 항상 보편적 입법의 원리가

될 수 있도록 행동하라."


그 유명한 임마뉴엘 칸트의 정언 명령이다.

개인이 어떤 행위를 할 때, 그것이 정의로운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한 준칙이다.


나의 행동이 사회의 모든 사람이 똑같이

행동하더라도 모두가 즐겨울 것인지 여부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칸트의 정언 명령은 확실히 우리가 정의롭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간단하지만 명쾌하게 설명

하고 있다.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는 타인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자신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내가 타인을 함부로 대하는 것이 보편적 행동

준칙이 되면 결국은 돌고 돌아서 타인도 나를

함부로 대하는 것이 일상화되는 것이니, 우리는

타인을 함부로 대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예의바르게 살아야 하는 이유다.


플라톤은 우리가 올바르게 행동하면 그 자체가

보상이라고 여겼다. 정의롭게 행동하는 것은

부차적인 선택사항이 아니라 인간의 삶 그 자체

라는 것이 플라톤의 인식이다. 정의롭게 살아야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이것을 플라톤은 이렇게

간단히 정의한다.


"이성이 기개의 도움을 받아 욕망을 잘 절제할 때

올바름은 달성된다. 이때 우리 영혼의 세 부분,

즉 이성, 기개, 욕망이 조화로워지고 그 자제가

보상이다."


현대 철학자 피터 싱어는 좋은 삶이란 건강, 재산,

새 차, 휴가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좀 더 공정하게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

하고 행동함으로써 얻어진다고 했다.


개인의 행복이 보장되려면 사회의 행복이 우선

보장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굳건히 믿는 사회는

성숙한 사회다. 근시안적으로 생각하면 내 개인이

중요할 것 같지만 나는 사회 속에 존재하는 나이다.


존 롤스는 <정의론>에서 누구라도 모든 사람에게

공정한 성공의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나 지위상의 불평등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면, 먼저 그런 자원이나 보상을

내려놓고 경쟁할 수 있는 완전한 접근권이 보장

되어야 한다는 것이 존 롤스의 정의론 핵심이다.


만약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기억상실증에 걸려

무지의 베일이 씌워져 있다고 가정하면, 자신이

누구인지, 사회에서 어떤 지위에 있는지 망각하게

된다. 그 상태에서 어떤 복지정책을 제시하고

그 복지정책을 찬성할지 반대할지 물어보면

자신이 어떤 지위에 처하든 행복한 삶을 누릴

합리적인 가능성이 있는 복지정책을 선택할

것이다는 것이 그 유명한 존 롤스의 '무지의 베일'

개념이다.


공정성의 문제를 탁월하게다론 존 롤스의

<정의론>의 핵심은 각자의 합당한 몫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닌 공정한 절차에 의해 합의된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것이다.


나의 부정의한 행동이 용인되면 타인의

부정의한 행동도 용인될 것이고, 결국 그것이

나의 행복을 방해할 것은 자명하다.

부정의한 사회에서 기회의 공정은 없을 것이며

결과의 합리성도 사라질 것이다.


"선한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데 대단히 심오한 사상이 필요치

않다. 전 세계의 일을 알 수도 없고 일어나는 모든

일을 이해하고 분석할 능력도 없는 나는 오직

하나만 스스로에게 묻는다.

내 행위의 동기가 되는 규칙이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타당한 법칙이 될 수 있는가?"


칸트가 제시한 행위의 준칙은 우리가 왜

정의롭게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것에 대해서 더 자주 더 오래 생각할수록

늘 새롭고 끊임없이 내 마음을 놀라움과 경외감으로

채워주는 두 가지가 있다.

내 머리 위의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과

내 마음의 도덕률이 그것이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은

칠흑같이 혼탁한 사회에서 올바르게 행동하려고

반짝이는 우리네 마음의 도덕률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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