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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Feb 03. 2019

세인트 존스 대학의 교육 커리에 주목해 보자.

세인트 존스 대학은 인문고전 백 권을 읽고 토론하고 졸업한다.
미국 최고의 학습성과를 자랑하는 세인트 존스 대학

미국의 세인트 존스 대학은 미국 명문대학 중 하나다.

이 대학의 입학허가를 받으면 인문고전 백 권의

책이 전달된다.


대학 4년 동안 인문고전 백 권을 읽고 토론하고

사유하고 질문하고 자신만의 독서노토 백 권을

만드는 것으로 졸업한다.


수업의 토론 시간에는 교수 두 명이 참여하여

학생들이 읽어 온 책을 바탕으로 학생들간 토론을

안내하는 역할만 할 뿐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굳이 가르치지도 않는데 교수 두 명이 수업에
참여하는 이유는 적어도 책에 대한 두 가지 관점을

가지기 위해서다.


이 학교에서 배움이란 질문과 생각을 나누는 것이다.


수업 전 먼저 3~4백 페이지를 독서하고

수업시간에서 사유하고 토론하면서 '왜'라는

질문을 계속 이어가고 생각열기를 확장한다.


'Thinking out loud,
소리내어 생각하고 토론하기'

이것이 세인트 존스 대학의 특화된 학습법이다.

듣고 이해하는 학습은 5%만 남고

소리내어 생각하고 토론하는 학습은

90%가 장기기억된다는 실험결과가 있다.


존 스튜어트 밀의 독서법을 근간으로 구성된

세인트 존스 학습법은 놀라운 학습 결과를

만들어 낸다.


졸업 때가 되면 학생들의 수준은
미국 최고 명문 대학인 하버드,예일,스탠포드 대학을

능가하여 취업,진학부분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오직 4년 동안 주어진 독서 커리큘럼에 따라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전부다.

학과와 전공과정은 아예 없다.


인문고전의 힘과 독서 토론의 놀라운 결과를

실증하는 세인트 존스의 독서 토론 학습 커리큘럼은

대한민국 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히 듣는 공부는 기억에 남지 않으며

생각확장이 되지 않는다.
반면 소리내어 공부하는 학습법은 장기기억되며

사유하고 토론을 하면서 생각열기가 확장된다.


수잔 디렌테 교수는 소리내어 말하기 학습법의

권위자이다.그녀는 학습한 것을 소리내어 말하고

토론하고 서로 설명해 보는 학습법을 추천한다.

말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이

자연스럽게 정리되어 메타인지학습이 된다.

토론을 통해 다른 관점을 받아들이고

생각열기가 확장되어 받아들인 지식은 더욱

공고히 장기기억 속에 남는다는 것이다.


공부의 목적이 무엇인가?

시험치기 위한 공부가 아닌
생각하기 위한 공부가 시작되어야 한다.


어느날 공자가 노자에게 가르침을 받기 위해
찾아갔다.돌아가는 공자에게 노자는 말한다.


"당신이 인용한 말과 의견은 대부분 옛사람의

것이요.옛사람은 이미 죽어 뼈마저 흙이 되었으니,

몇 마디 말에 너무 현혹되지 마시오."


제아무리 지혜의 보고라는 인문고전 독서도

그저  문구에 현혹되어 생각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앵무새처럼 뱉어 낸다면 쓸모없는

지식 아니겠는가?


공부를 왜 하는가?지식은 왜 쌓는가?

공부란 지극히 익숙함에서 벗어나 낯선 곳으로

향하기 위한 인간의 지적활동이다.

지식을 통해 끊임없이 진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
단순히 매뉴얼을 익히기 위해 공부하고 지식쌓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인문고전을 독서하는 이유는
결국은 사유하고 질문하고 토론해서
생각열기를 위한 것이다.

생각열기 훈련을 동해 진리에 접근하고자 하는 것,

익숙함에서 낯섬의 영역으로 이동하려고 노력하는 것,

그것이 공부의 목적이다.


인문고전 독서를 추천한다.
공부의 목적에 이르는 최고의 지침서이다.
인문고전 독서방법은 스스로 배운 것을 동생들에게
 가르치며 익혔던 존스튜어트 밀의 학습법을 추천한다.


대한민국의 교육이 세인트 존스 대학의
교육 커리큘럼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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